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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산업부 기자
실제 인기방송 프로그램에서 간접광고(PPL)로 입소문을 탄 영국기업 다이슨은 무선청소기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한국에는 다이슨 자체 AS 창구가 없다. 이 회사의 AS는 동양매직서비스센터가 대행하고 있다. 그나마 전국에서 다이슨 제품의 AS를 받을 수 있는 곳은 20여 곳에 불과하다. 삼성전자가 190여 개의 AS센터를 갖춘 것과는 대조된다.
가뜩이나 국내에서 판매되는 다이슨 제품의 가격이 해외보다 2배 이상으로 책정되는 상황에서 이같은 AS정책은 '호갱(호구+고객)'논란만 키울 뿐이다.
스웨덴의 일렉트로룩스도 다르지 않다. 동부대우전자서비스를 통해 AS를 받아야 하고 중국 가전 기업 하이얼 TV제품은 TG삼보를 통해, 그외는 동양매직이 담당한다.
외산가전들이 판매하는 제품들 다수가 판매하는 제품들은 프리미엄급이다. 성능이 월등한 프리미엄 제품에는 그에 적합한 가격을 지불하는 게 맞다. 그러나 그 가격에 걸맞는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게 과연 합리적인지 의문이 든다. 외산가전들이 입모아 얘기한대로 '한국이 중요한 시장'이라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는 AS정책 논란에 해결점은 없는지 고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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