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전투기 AESA 레이더 2020년 첫 선…본격 국내 개발 착수

아주경제 박준형 기자 = 한국형 전투기(KF-X)의 핵심장비인 다기능위상배열(AESA) 레이더가 2020년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10일 오전 대전 본소에서 KF-X AESA 레이더 개발 및 체계통합사업 착수회의를 개최했다. 착수회의는 사업의 시작을 공식적으로 선언하는 행사로, 이날 회의 개최에 따라 AESA 레이더 개발사업이 본격화됐다.

ADD는 2020년 하반기에 KF-X 탑재용 첫 AESA 레이더를 출고하고, 2021년부터는 KF-X 시제기에 탑재해 5년간 지상 및 비행시험을 거쳐 2026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AESA 레이더는 KF-X의 눈에 해당하는 핵심장비다. 지난해 4월 미국이 AESA 레이더 체계통합기술을 비롯한 KF-X 핵심기술 이전을 거부하자 우리 군은 이를 국내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ADD는 지난 2월 AESA 레이더 연구개발 전담조직인 ‘항공기레이더체계개발단’을 구성했다. 이를 토대로 AESA 레이더 시제품 우선협상 대상업체인 한화탈레스를 비롯한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방위사업청 자문위원회와 국방부 평가위원회의 의견을 수렴해 개발 위험요소를 완화할 계획이다.

그동안 자체적으로 축적한 레이더 기술 및 관련 인력을 최대한 통합시켜 계획된 일정 내 공군의 작전운영개념에 부합한 최적의 레이더를 개발할 것이라고 ADD는 전했다.

정광선 방사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ADD를 중심으로 시제품 개발업체들과 산·학·연이 포함된 국내 모든 역량을 결집해 국산 AESA 레이더 개발 성공에 매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KF-X의 독자적인 성능개량 능력 확보와 경제적인 군 운영유지는 물론 국가항공우주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KF-X 전투기 개발사업 드디어 시동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