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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배드민턴 단식 8강전에서 스페인 마린에게 패한 성지현.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4강 진출이 좌절된 배드민턴 여자단식 성지현(26·MG새마을금고)이 끝내 눈물을 터트렸다.
성지현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4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8강전에서 스페인 카롤리나 마린에게 0-2(12-21 16-21)로 패하고 8강전에서 패배했다.
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 들어선 성지현은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눈물의 이유에 대해 성지현은 “아쉬움”이라고 답했다. 그는 “마음을 비우고 열심히 자신 있게 하려고 했는데, 그에 비해 좀 더 긴장했던 것 같다. 중반에 잘 풀어나갔는데 마지막에 못 치고 나간게 아쉽다”고 말했다.
이날 성지현과 8강에서 맞붙은 상대팀 선수는 스페인 마린이다. 그는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선수다.
성지현은 “대진이 나오고 준비를 많이 했던 선수인데, 스피드와 파워에서 많이 아쉬웠다”며 “저 선수도 긴장했던 것 같은데 조금 더 가지 못해 아쉽다”고 거듭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번 리우올림픽에서는 세계 정상급 실력을 자랑하는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 복식조가 8강전에서 대거 탈락해 분위기가 가라앉아있었던 상황. 성지현 역시 무거운 분위기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성지현은 “도쿄올림픽에 나갈지, 이번이 마지막일지는 아직 모르지만 배드민턴 성적이 안 좋게 나왔다. 다들 4년간 준비 열심히 했는데 성적이 좋지 않아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스럽다”며 “응원도 많이 해주셨는데 보답을 못해드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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