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정동영 "'한국판 라스푸틴' 사태…朴 대통령 양심 고백 촉구"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이 28일 국정 농단의 당사자인 최순실 씨와 박근혜 대통령의 관계를 빗대 "'한국판 라스푸틴' 사태"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예전 제정 러시아가 망할 때 라스푸틴이라는 괴승이 있었다. 황제는 무능했고 국정은 요승 라스푸틴이 뒤흔들었다. 그는 최면술사였고 신흥종교 교주였다. 장관들의 목숨과 주요 정책 방향을 쥐고 흔들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심지어 그는 전선에 가 있는 황제에게 '꿈에 계시를 받았다'면서 '오늘은 진격하지 말라, 식량 공급은 걱정하지 말라' 등의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최 씨가 박 대통령의 주술적 멘토였다는 의혹이 있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꺼내자 정 의원은 "2016년 올해 1월 6일날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에 중요한 외교 안보 남북 관계 결정에 있어 일관성이 전혀 없고 느닷없는 결정이 대부분이었다"며 "관련 부처 장관과 청와대 등에 있는 공식 기구와의 협의, 또는 검토 절차, 검토가 있었던 흔적이 전혀 없다. 이런 배경 속에서 최순실씨가 '2년 내 북한이 붕괴된다'는 얘기를 입만 열면 떠들고 다녔다는 그런 증언들이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개성공단 폐쇄, 대통령의 통일대박론과 탈북 촉구 발언 등을 거론하며 "대북 정책이 정상적인 국가 운영 절차에 따른 헌법과 법률에 의한 국가통치는 아니고, 대통령직 수행이 아니고, 뭔가 설명되지 않는,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는 것이 그동안 분야별 전문가들의 의혹 제기였다"면서 "이 수수께끼를 최 씨에 대입하면 모두 다 풀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의 양심고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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