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대 지하철 내년 3월 하나로… 노조 조합원 투표 찬성 74% 가결

  [양공사 노조 찬반투표 결과. 표=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서울의 양대 지하철인 서울메트로(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가 이르면 내년 3월께 하나로 합쳐진다.

서울시는 23일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철의 노조 조합원 투표에서 양 공사 통합안이 74.4%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9일 노사정대표협의체가 도출한 협의서안을 두고 지난 19일부터 5일간 서울메트로 1노조인 서울지하철노조(찬성 68.2%), 2노조(″ 74.4%, 도철 노조(″ 81.4%) 등 3개 노조 조합원이 찬반투표를 이어갔다.

서울시는 이달 25∼28일 통합공사 명칭을 공모하고 29일 시민공청회를 열 예정이다. 통합공사는 내년 3월 출범이 목표다.

노사정 협의안을 보면, 통합 과정에 강제 구조조정은 하지 않는다. 다만 퇴직인력 가운데 중복 직원을 뽑지 않는 방식으로 4년간 1029명을 단계적으로 감축한다. 인건비 절감액의 45%가량은 안전 투자 재원으로, 나머지는 직원 처우개선에 쓴다.

한편 통합공사의 자본금은 21조5000억원, 직원 약 1만5000명으로 전국 지방공기업 중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자본금은 서울시가 전액 출자토록 하는 내용이 앞서 입법예고된 관련 조례안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