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 피살에 참여연대 등“내전 당사자들 전쟁 종식 위한 대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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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2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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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 피살 동기로 까지 지목된 시리아 사태 평화적 해결 촉구 기자회견[사진: 참여연대 제공]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 살해범의 범행 동기가 시리아 내전에 러시아가 알레포에서 수니파 반군세력을 몰아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에 대한 보복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시리아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국내 시민사회단체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참여연대, 국제민주연대, 나눔문화, 녹색당, 발전대안 피다, 사회진보연대 등 20개 시민사회단체는 20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 피살의 범행 동기로 지목되고 있는 시리아 사태에 대해 “오늘 기자회견을 위해 모인 우리들은 고립된 주민들의 안전한 피난 및 시리아에 대한 공습의 즉각 중단과 더불어 내전의 완전한 종식을 바라고 또 촉구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걸프의 친미 왕정국가들, 러시아, 이란, 이스라엘, 터키 등이 오늘날 시리아를 무대로 벌이고 있는 ‘죽음의 체스판’을 즉각 걷어치우는 것이 가장 우선이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 피살에 대해 “사실 시리아에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상황은 단순한 ‘내전’이 아니라 각자의 이익을 앞세운 이른바 ‘국제사회’의 이해 당사국들 간의 대리전이 되어버렸다”며 “애초 민주화와 가뭄 해결, 경제적 불평등 해소를 요구하며 시작됐던 시리아 민중들의 항쟁은 이란의 영향력을 차단하기 위해 미국과 지역의 친미국가들이 반군들에게 무기와 자금을 공급하고, 그에 맞서 시리아의 아사드 정부가 수백 명의 이슬람주의자들을 의도적으로 감옥에서 풀어주는 한편 러시아와 이란을 전쟁에 끌어들이는 사이, 급진적인 이슬람주의자들이 그런 상황을 활용해 반군들 틈을 파고들면서 오늘날의 비극적인 복마전으로 변질돼 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분명한 점은, 시리아 민중들에게 얽히고설킨 실타래를 스스로 풀 기회를 주지 않는 한 그 어떠한 개입도 전쟁을 끝내지는 못한다는 것이다”라며 “그런 전제로, 시리아의 아사드 정부와 반군들은 하루빨리 이 비극을 끝낼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정치적 대화에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다. 더불어 시리아 내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온 국제연합(UN)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이제라도 내전 당사자들이 총을 내려놓고 대화 테이블에 마주 앉게끔 힘써야 할 것이다”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 피살의 범행 동기로까지 지목되고 있는 시리아 사태에 대해 ▲시리아 정부와 반군, 관련 당사자들은 알레포 동부 등 전쟁으로 고립된 지역에 있는 모든 이들이 안전하게 피난할 수 있도록 보장 ▲정부군 장악 지역으로 피난하거나 투항한 주민들과 반군들에 대해 일체의 보복이나 인권침해 행위가 없도록 보장 ▲시리아 정부와 러시아, 미국, 터키 등 이해 당사국들은 시리아 전역에서 자행되는 무차별적 공습을 즉각 중단하고, 앞으로도 하지 않겠다 천명 ▲미국, 러시아, 이란, 터키 등 이해 당사국들은 시리아에 대한 군사적 개입과 모든 무기 수출을 즉각 중단 ▲내전 당사자들 전쟁 종식 위한 대화 나설 것 ▲국제사회는 각국의 이해관계 떠나 시리아 내전의 평화적 해결 위한 모든 외교적 노력 다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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