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종업원 집단탈북은 납치"…북유엔사무총장에 서한 보내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이 유엔 사무총장에게 지난해 4월 중국 류경식당 북한 종업원들의 집단 탈북을 '납치'라고 재차 주장하면서 유엔의 역할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자성남 유엔 주재 북한 상임대표가 지난 27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발송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통신은 "편지는 공화국 여성 공민들에 대한 남조선당국의 집단유인 납치만행에 주의를 환기시키면서 이 행위는 응당 국제적 규탄을 받아야 할 현대판 인권유린행위이지만 지금까지도 무시되고 있다고 지적하였다"며 보도했다.

서한은 탈북자 가족들도 지난해 5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낸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2017년에 들어선 지금까지도 유엔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회답조차 하지 않고 있는 데 대하여 실망감을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서한은 탈북여성 김련희 씨 역시 남한 당국에 끌려갔다고 주장하면서 그의 송환을 요구했다.

김씨는 지난 2011년 6월 친척을 방문하기 위해 중국으로 여행을 갔다가 병을 얻었고, 치료를 받으려 탈북 브로커를 통해 한국에 밀입국했다가 브로커에게 여권을 빼앗기고 탈북자 서명을 하게 됐다고 주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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