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폼·건강 되찾은’ 박병호, 달라진 두 번째 시즌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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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0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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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2년 차 시즌을 맞이할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가 개인훈련과 팀 스프링캠프 참가를 위해 2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4년 연속 KBO리그 홈런왕을 차지한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에 대한 메이저리그와 팬들의 기대는 매우 컸다. 부상을 당한 몸으로 새로운 무대에 적응을 해야 했던 박병호는 첫 시즌에 기대를 만족시키지는 못했다. 절치부심한 후 다시 일어선 박병호가 새로운 도약을 정조준하고 있다.

박병호는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스프링캠프에 앞서 개인 훈련에 돌입하는 박병호는 “생각을 쉽게 하면 타이밍이 가장 문제였다. 올해는 타이밍을 어떻게 잘 잡을지 생각했다. 이를 잡으려면 타격 폼을 간결하게 해야 할 거 같다. 준비는 어느 정도 됐다”며 “몸 상태는 좋다. 지금은 통증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부활을 위해 비 시즌동안 굵은 땀방울을 흘린 박병호다.

메이저리그 첫 번째 시즌에 박병호는 고전했다. 메이저리그 62경기에 출전한 박병호는 타율 0.191 12홈런 24타점에 그쳤다. 이후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박병호는 8월25일 오른손 중지 수술을 받아 일찌감치 시즌을 접었다.

부상과 함께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빠른 공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에서 215타수를 치른 동안 삼진 80개를 당했다. 선구안이 좋은 박병호가 속구에 당한 것이다. 빠른 공에 대한 대비로 박병호는 타격폼을 간결하게 바꿨다.

KBO리그에서 정상의 자리에 서 있었을 때도 박병호는 끊임없이 타격폼을 연구했다. 투수들의 집요한 몸 쪽 승부를 대처하기 위한 자신만의 타격 기술을 완성하며, 정상의 자리를 유지한 경험을 갖고 있다.

가장 중요한 변수였던 몸 상태까지 끌어올린 박병호는 2017 시즌 달라진 성적을 예고하고 있다.

KBO리그 홈런왕의 힘만큼은 이미 지난 시즌 검증이 끝났다. 미국 야구 기록 전문 매체 '팬그래프'에 따르면 박병호가 지난해 때린 타구 중 18.7%가 '아주 잘 맞은 타구'였다. 이는 메이저리그에서 75타석 이상 소화한 타자 중에서 전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뜬공·라인드라이브 평균 타구 속도는 97.2마일(시속 156㎞)로 메이저리그 10위였다. 간단히 말해 맞으면 장타라는 것이다.

이제부터 박병호가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은 조급함이다. 새롭게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아직 팀 내 입지가 좁아진 것은 아니다.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은 지난 1월 “윈터미팅에서 박병호에 대해 많은 논의를 했다”며 “박병호가 현재 건강하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박병호의 두 번째 시즌이 어떻게 될지 흥미롭게 지켜볼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미네소타는 박병호와 5년 계약을 맺었다.

박병호는 인성과 실력을 갖춘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다. 추운 첫 해를 보낸 박병호가 두 번째 시즌부터 메이저리그에서 어떤 스토리를 써내려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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