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첫 면회자 최지성 미전실장

아주경제 유진희 기자 =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이 구치소에 수감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첫 면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실장은 이 부회장에 이어 ‘그룹의 2인자’로 일컬어진다.

17일 삼성에 따르면 최 실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경기 의왕의 서울구치소 접견실에서 이 부회장을 만났다. 최 실장이 구속 결정 다섯 시간 만에 첫 면회자로 이 부회장을 면회한 것이다.

변호사를 제외한 가족이나 지인의 면회 횟수가 하루 한 번으로 제한되는 것을 고려하면 시급한 현안을 상의하기 위해 최 실장이 가족보다 먼저 이 부회장을 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두 사람은 약 10분간 대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재계에서는 예상 밖의 구속 결정이 내려지면서 식사·잠자리 등 구치소 내 생활에 불편한 점은 없는지 등에 대한 대화가 오갔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구속 결정 이후 특검 수사에 대한 삼성의 대응 방향 등에 대한 논의, 당장 시급한 경영 현안에 대한 의사결정 등도 이뤄졌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삼성은 부인하지만 면회에 앞서 미래전략실 내에서 향후 비상경영 체제 등을 논의하는 긴급회의가 열렸을 수 있다고 재계는 보고 있다.

앞으로도 이처럼 짧은 면회를 통한 이 부회장의 '옥중 경영'이 이어질지도 재계는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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