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에너지의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생산 광구[사진=GS그룹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GS그룹이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새로운 성공방식을 찾기 위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뿐만 아니라 신사업 진출 등을 시도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GS그룹은 계열사에 따라 신성장동력을 위한 인수·합병(M&A)을 비롯해 사업 구조조정 및 포트폴리오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GS칼텍스의 경우 바이오케미칼 분야에서 바이오매스 원료 확보를 비롯해 생산기술·수요처 개발 등 상용화 기술 개발 및 사업화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약 500억원을 투자해 올해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여수에 바이오부탄올 시범공장을 착공했다.
또 GS칼텍스는 복합소재 분야에서도 상용화 기술 개발 및 시장 확대에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중국 랑팡을 비롯해 쑤저우, 유럽 체코공장에 이어 지난해 초 국내 복합수지 업계 최초로 멕시코 법인을 설립함으로써 북미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에너지전문사업지주회사인 GS에너지는 핵심 사업영역에서의 경쟁력 향상 및 성장 동력 육성을 위해 신평택발전과 동두천드림파워의 지분을 인수하는 한편 GS파워 안양 열병합발전소 개체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GS E&R 역시 강원도 동해시에 건설 중인 1190㎿급 석탄화력발전소를 올해부터 운영할 경우 GS EPS, GS파워 등과 더불어 GS그룹 전체적으로 약 5000㎿ 수준의 발전용량을 갖추게 된다.
유통분야 계열사인 GS리테일과 GS홈쇼핑도 사업 구조조정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GS리테일은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로 선정된 K뱅크에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인터컨티넨탈호텔을 보유한 파르나스를 인수하는 등 신규 성장동력 발굴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GS홈쇼핑의 경우 핵심역량을 보다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홈쇼핑 산업이 성장 정체에 직면한 점을 감안해 디지털·모바일 시장으로 역량을 옮기는 한편 해외시장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허창수 GS그룹 회장 역시 최근 신임 임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산업의 경계를 허물어 모든 업종에 위기요인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새로운 성장동력에 대해 강조한 바 있다.
특히 허 회장은 배면뛰기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딕 포스베리(Dick Fosbury)'의 사례를 소개했다. 딕 포스베리는 1968년 멕시코올림픽 높이뛰기 경기에서 누운 채 막대를 넘는 배면뛰기 기술을 개발해 올림픽 신기록을 세웠다.
허 회장은 "여기서 주목할 점은 포스베리는 더욱 안전하고 푹신한 매트가 도입될 것을 감지하고 더 높은 도약을 위해 새로운 방식을 찾아 끊임없는 노력과 시도 끝에 최고의 성과를 냈다"며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불확실해도 새로운 성공방식을 찾아 끊임없이 도전하면 지금보다 획기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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