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수도권인 징진지(京津冀,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에 폭우경보 등 5개의 기상경보가 동시에 내려졌다. 베이징을 비롯해 수도권의 공항이나 교통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21일 저녁6시에 폭우황색경보를 내렸다고 중국신문사가 22일 전했다. 경보는 21일20시부터 22일20시까지 지속된다. 대상지역은 산시(山西)성 북부, 허베이(河北)성, 베이징, 톈진(天津)서부, 네이멍구(內蒙古)중남부 등지다. 베이징과 허베이에는 국지성 폭우가 내릴 예정이다. 22일 오후부터 저녁까지 베이징에 폭우와 낙뢰가 집중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앙기상대는 동시에 대류현상 남색경보와 홍수경보를 동시에 내렸다. 또한 국토자원부와 중국기상국은 공동으로 21일 18시에 지질재해기상예보를 내렸다. 21일20시부터 22일20시까지 베이징과 허베이 일부지역에서 지질재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1일 저녁 내린 폭우로 인해 항공편과 지하철, 버스 등 교통에 지장이 발생했다. 민항국은 21일 베이징수도공항에 연착황색경보를 내렸다. 21일 저녁에만 327건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수도공항은 22일 공항이용객들에게 더욱 일찍 공항에 도착할 것을 권고했다.
베이징지하철은 순찰조를 대거 투입해 만에 하나 일어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했으며, 지하철역 인근의 침수를 방지하기 위해 인원을 추가배치했다. 베이징의 버스는 일부구간 운행을 취소했으며, 상습침수지대를 우회하는 교통로를 이용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