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불타는 청춘 방송 캡쳐 ]
가수 겸 작곡가 지예가 '불타는 청춘'에서 여전히 사랑을 꿈꾼다고 고백했다.
19일 밤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서 출연진은 전라남도 신안군 모처에서 설원을 배경으로 겨울 여행을 만끽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지예가 새 친구로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프로그램 원년 멤버인 가수 강수지는 지예를 "언니"라 부르며 누구보다 반갑게 맞았다. 지예가 과거 강수지의 노래 가사를 써줬을 정도로 막역했기 때문. 이 밖에도 지예는 400개의 노래에 가사를 썼던 화려한 이력으로 '불타는 청춘' 멤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그러나 이처럼 무수한 가사 저작권과 히트곡을 보유한 지예도 마음 한편에 아쉬움을 간직하고 있었다. 바로 외로움이었다.
강수지는 지예와 함께 차를 타고 이동하는 중 "언니가 결혼을 안 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지예는 "왜 그런 얘기를 하냐"며 당황, 웃음을 자아냈다.
지예의 상황에 '불타는 청춘' 멤버들은 하나같이 공감의 시선을 보냈다. 그도 그럴 것이 배우 김광규와 박선영 최성국을 비롯해 기타리스트 김도균 등 이날 '불타는 청춘'에 출연한 멤버들 대부분이 결혼을 꿈꾸지만 아직까지 미혼이었다.
박선영이 “언니 노래는 사랑. 이별 노래가 많은데…”라고 했고, 김광규는 “계속 이별만 한거 아니냐”고 아무 말 대잔치를 펼쳤다.
지예는 “내가 너무 사랑을 꿈꾸나보다. 내가 너무 이상적인가 봐”라고 자폭(?)하는 모습을 보였다.
급기야 박선영은 "언니 노래는 사랑이나 이별 이야기가 많은데 왜 아직 결혼을 안 하셨냐"고 솔직하게 묻기도 했다. 이에 지예는 "나는 아직도 사랑을 꿈꾼다"고 답했다. 또한 "내가 너무 이상적인 것 같다"며 웃었다.
그런가 하면 지예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는 것에 대해 "난 크리스마스 복이 없다. 크리스마스를 즐겁게 보낸 기억이 없다"고 깜짝 고백했다. 이에 '불타는 청춘' 멤버들이 지예의 외로움에 공감하며 트리를 꾸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들려 해 훈훈함을 더했다.
또 지예는 “400곡정도 작사했다. ‘홀로 된다는 것은’ 같은 경우 하루 정도 걸렸다. 그 대신 밤을 완전히 새면서 아무것도 못 먹고 그것만 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예는 80년도의 수많은 히트곡의 작사가로 대표곡으론 80, 90년대를 장악한 변진섭의 ‘홀로 된다는 것’, ‘로라’, 임병수의 ‘아이스크림 사랑’이 있으며 ‘엄마, 말해줘요’를 만들고 부른 싱어송라이터다.
과거 청순한 미모를 자랑한 지예는 ‘1대회1수상’을 자랑하는 팔방미인이었다. 그는 “1978년 ‘미스롯데’였다. 고등학생 때였는데 예선에서 1위를 했지만, 학교의 반대로 본선 무대는 진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MBC 공채 13기 탤런트였으며 KBS 신인 가요제에 출전해 상을 받았다. 시인이기도 한 지예는 시를 좋아하는 김국진과 깊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그는 방송 출연을 고민한 이유에 대해 “나 스스로에게 내가 잘 못하면 어떡하나가 걱정됐다”면서 “특히 나이도 있어서 화면에 내 모습이 과거와는 달리 이상하게 나오면 어떡하나 걱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불타는 청춘’은 매주 화요일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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