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휘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이 맡고 있던 북한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자리에 최휘 당 부위원장이 임명된 사실이 파악되면서 약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9일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의 귀국 소식을 보도하며 "평양국제비행장에서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인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최휘 동지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축구협회 위원장인 내각부총리 리룡남 동지, 체육상 김일국 동지, 관계부문 일꾼들이 여자 축구선수들과 감독들을 마중하였다"고 밝혔다.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은 김정은 정권이 첫해인 2012년 국가체육지도위를 설치한 이래, '체육강국 건설'을 목표로 이끌고 있다.
통신은 지난 10월 '전국 도대항 군중체육대회' 폐막 소식을 전하면서 최룡해를 국가체육지도위원장으로 호명한 바 있다. 최룡해는 처형당한 장성택에 이어 지난 2014년 두 번째로 위원장 직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룡해는 지난 10월 7일 북한의 당 제7기 2차 전원회의를 통해 당 조직지도부장에 기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회의에서 최휘는 당 부위원장에 기용됐으며 최룡해로부터 근로단체 담당 업무를 인계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최휘가 근로단체 업무를 비롯해 체육 담당 업무까지 넘겨받게 된 것은 당 부위원장 직책의 일환인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이번 인사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시그널이라는 평가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럼에도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에 대해서는 대체로 부정적인 평가보다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국책연구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 관계자는 “북한은 평창올림픽 참가 시 필요한 준비는 거의 마친 상태이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결심만 남은 상태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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