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막판 낙폭 만회...원·달러 환율 1084.6원 마감

12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환율이 전날 대비 7.5원 하락한 1,084.6원을 나타내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원·달러 환율이 장중 낙폭을 확대하다가 개장가 수준으로 마감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5원 하락한 1084.6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7.6원 하락한 1084.5원에 출발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달러 인덱스의 보합세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가 장 중 2% 가까운 낙폭을 만회하고 1% 이상 상승 마감한 데 기인한다.

이날 국내 증시도 상승 출발하며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상승세를 유지하며 전 거래일 대비 21.61포인트(0.91%) 오른 2385.38으로 마감했다.

직전 거래일인 9일 오후 발표된 한국와 스위스와의 통화 스와프 체결 소식도 이날 환시에 영향을 미쳤다. 과거 기축통화 국가와 통화 스와프 체결했을 때도 원화가 강세를 보였다. 

아울러 이날 아시아 통화가 강세를 보이며 환율을 끌어 내렸다.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장보다 0.0193위안(0.31%) 하락한 6.3001위안에 고시했다. 여기에 남북 관계 개선 분위기가 더해지며 하락에 힘을 실었다. 지난 10일에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 방북을 공식 초청하며 북한발 리스크를 완화했다.

이처럼 환시는 전반적인 하락 분위기 속에서 장 초반 10원 넘게 하락하며 낙폭을 키웠다. 이후 저점에서 대기하고 있던 수입업체의 결제 물량 등으로 낙폭을 일부 줄였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전체적으로 거래량이 많은 편은 아니었다"며 "최근 상하단 레인지가 10원 넘게 벌어지면서 추가적인 움직임에는 부담을 느낀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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