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건강하게 오랜 뛴 덕분”…메이저리그 ‘亞 홈런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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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8-05-2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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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의 연장 10회말 끝내기 홈런 모습.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아시아 선수 통산 ‘홈런왕’에 등극했다.

추신수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경기에서 3-3으로 맞선 연장 10회말 끝내기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홈런은 추신수의 시즌 8호, 통산 176호 아치였다. 이로써 추신수는 2005년 빅리그 데뷔 이후 14번째 시즌 만에 마쓰이 히데키(일본)가 보유하고 있던 175홈런을 넘어 아시아 선수로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추신수는 2006년 7월 29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1호 아치를 그린 뒤 2010년, 2015년, 2017년 각각 시즌 최다인 22홈런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83개, 텍사스에서 72개, 신시내티 레즈에서 21개의 홈런을 생산했다. 끝내기 홈런은 통산 3개, 만루 홈런은 통산 4개를 기록했다.
 

추신수의 연장 10회말 끝내기 홈런 세리머니.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추신수는 전날(26일) 캔자스시티전 홈런으로 마쓰이와 아시아 선수 최다 홈런 동률을 이룬 뒤 “나는 홈런 타자가 아니다. 마쓰이가 더 오래 빅리그에서 뛰었다면 홈런 1위는 마쓰이였을 것”이라며 “나는 오래 뛴 덕분에 세운 기록일 뿐, 누군가 다시 이 기록을 넘어설 것”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추신수는 하루 만에 대기록을 작성한 뒤에도 “이 기록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그저 오랜 시간 건강하게 열심히 뛴 덕분”이라며 몸을 낮췄다. 이어 추신수는 “항상 건강하게 뛰면서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추신수의 최다 홈런 기록은 당분간 깨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출신으로 메이저리그에서 100홈런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추신수를 비롯해 마쓰이, 스즈키 이치로(일본) 등 3명뿐이다. 마쓰이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10시즌 동안 175홈런을 쏘아올렸고, 이치로는 18시즌을 소화하며 117홈런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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