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은 타이거 우즈와 닮은꼴” US여자오픈 앞서 LPGA ‘대서특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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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8-05-3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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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LPGA 투어 US여자오픈 우승자 박성현.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박성현을 비교할 선수는 타이거 우즈밖에 없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공식 홈페이지는 US여자오픈을 앞두고 디펜딩 챔피언 박성현을 소개하며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비유했다.

LPGA 투어는 31일(한국시간) 박성현의 어머니, 캐디, 스승들, 팬클럽 등 조력자들을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하면서 박성현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이 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박성현을 우즈와 비견한 것. 미국 현지에서 ‘우즈’의 이름이 거론됐다는 것만으로도 영예로운 일이다.

LPGA는 박성현이 투어 데뷔 이전인 2016년 US오픈 당시 일화를 소개하면서 우즈의 닮은 점을 소개했다. LPGA는 박성현의 별명이 ‘타이거’라면서 “2016년 US오픈에서 박성현이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로 나서자 당시 투어 캐디들이 ‘박성현과 비교할 만한 선수는 타이거 우즈밖에 없다’는 이야기가 나돌았다”고 전했다.

박성현의 당시 최종 라운드 마지막 18번 홀(파5) 상황을 두고 우즈를 연상시켰다. 박성현은 버디를 잡으면 연장전에 합류할 수 있었지만, 공격적으로 2온을 시도했고, 두 번째 샷이 워터해저드에 빠져 아쉽게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LPGA는 박성현이 “사람들이 엄마에게 ‘3온을 했다면 버디를 더 쉽게 할 수 있지 않았냐’고 물었지만, 난 그렇게 시도하지 않았으면 후회했을 것 같았다”고 말한 인터뷰도 공개했다.

이어 LPGA는 장타자인 박성현의 시원한 스윙과 공격적인 플레이를 즐기는 ‘킬러 본능’도 우즈와 비교할 수 있는 이유라면서 “박성현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우즈를 꼽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즈를 떠올리는 이유 중 하나는 ‘신비주의’다. 우즈가 미디어와 친근하지 않은 것처럼 박성현도 미국에서 미디어에 많이 노출하지 않아 사람들이 궁금해 하고 있다는 것. 사실 박성현은 영어가 능숙하지 않아 인터뷰를 많이 하지 않고 있는데, 이유를 막론하고 박성현이 우즈처럼 미디어에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고 있다는 것이다.

박성현의 조력자 가운데는 어머니 이금자씨를 먼저 꼽으며 “수줍은 많은 성격이라 코스에서도 나무 뒤에 숨어다닌다”고 묘사했고, 초등학교 시절 은사인 박성주 코치와 팬클럽 ‘남달라’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박성현은 31일 미국 앨라배마주 쇼얼 크리크에서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에 출전해 2001년 캐리 웹(호주) 이후 17년 만에 대회 2연패와 시즌 2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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