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2일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원래 생각했던 것 보다 부작용이 먼저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싱가포르 국빈방문에 동행하고 있는 홍 장관은 이날 싱가포르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소기업 경영인이나 소상공인들에게 최저임금을 어떻게 설득시킬 것인가’란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홍 장관은 "소득주도성장의 정책 취지를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서민의 지갑을 '빵빵'하게 해서 돈을 돌게 하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금 속도가 맞지 않아서 돈이 돌기 전에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 됐고, 원래 생각하던 것보다 부작용이 먼저 드러나고 있다"면서도 "정부의 정책은 계속 서민경제에 돈이 돌게 하는 정책을 끊임없이 추진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업종별로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하는 것이 어떤가'라는 물음에는 "그건 장단점이 있다"며 "그 장단점을 내각에 틀림없이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국내에서 골목상권에 자꾸 침투해 문제가 되는데, 그보다는 해외에 진출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라며 "정부가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국내 프랜차이즈는 분명히 혁신성을 갖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해외에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홍 장관은 아울러 "그동안 싱가포르가 주로 한국에 투자를 많이 했는데, 이제 한국이 싱가포르와 함께 아시아에 투자하는 펀드를 더 많이 만들어야 한다"며 "공동펀드 조성과 관련한 MOU(양해각서)를 싱가포르 측과 체결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외국의 스타트업과 한국의 스타트업, 한국의 대기업, 연구기관까지 아우르는 네트워크를 만들 필요가 있다"며 "싱가포르에도 이를 위한 '스타트업 센터'를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도에 대해서도 "무한한 잠재능력을 갖추고 있는 나라로, 우리 입장에서는 매우 큰 기회의 땅"이라며 "대기업들뿐 아니라 중소기업들도 초기 단계부터 (인도 측과) 협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레시 프라부 인도 상공부 장관이 한국을 위한 산업단지를 제공하겠다는 얘기도 하더라"라며 "인도에서도 양국이 함께 '스타트업 센터'를 만드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 장관은 '남북 경제협력과 관련해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느냐'라는 질문에는 "북한과의 경협은 정부 내에서 아직 논의하기 이른 단계"라며 "그런 논의는 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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