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년도 국가R&D 20조원 투입...AI·빅데이터·기초연구 집중

- 과기정통부, 2019년 R&D 예산 14조 8000억 투입

- 빅데이터, AI, 블록체인 등 신성장 육성...연구자 주도 기초연구 강화

임대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28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관문로 정부과천청사 과기정통부 기자실에서 2019년 정부연구개발 예산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정부가 2019년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에 20조원을 넘게 투입한다. 과기정통부 R&D 예산도 올해보다 늘어난 약 15조원으로 편성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19년 정부 R&D 예산을 올해보다 3.7% 증가한 20조 3997억원으로 편성했다고 28일 밝혔다. 과기정통부 예산도 올해 대비 5% 증가한 14조 8348억원으로 배정됐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을 △데이터 경제 구현 △기초연구 강화 △미래 유망기술 육성 △일자리 창출 및 삶의 질 향상에 방점을 찍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핵심자원인 데이터의 개방·유통을 활성화하고 인공지능(AI) 핵심기술 개발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우선 5년 이상 중장기 대형 연구, 미래성장동력, 기초연구 등 주요 국가R&D사업에 16조 3522억원이 투입되고, 인문사회분야 R&D, 대학교육·국방 R&D 등 일반 R&D에 4조 475억원이 배정됐다. 주요 R&D 및 연구기관 운영경비는 올해보다 3.7% 늘어난 5712억원으로 편성됐다.

주요 분야별로는 기초연구 예산이 올해 1조 4200억원에서 1조 6900억원으로 늘어났다. 데이터·AI경제의 경우 3467억원에서 4211억원으로, 수소경제가 383억원에서 796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혁신인재양성 예산 280억원이 새로 편성됐다.

과기정통부 R&D 예산은 지난해보다 4% 증액된 7조 58억원으로 4차산업혁명의 핵심자원인 데이터의 개방·유통을 활성화하고 AI 핵심기술 개발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데이터 경제 구현과 생태계 조성에는 9700억원이 투입되며, 빅데이터센터 100개를 육성하기 위해 826억원을 배정했다. AI 원천기술 개발에는 84억원, AI 혁신성장동력프로젝트 추진에는 260억원을 각각 편성했다.

4차산업혁명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총 1732억원을 투입하고, 연구자들의 창의도전적 기초연구를 강화하고 국가 R&D시스템 혁신을 위해 1조 650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연구자 중심의 자유공모형 기초연구 예산도 올해 9719억원보다 늘어난 1조 1805억원을 배정했다.

임대식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20조 4000억원으로 확대된 국가R&D 예산이 제대로 필요한 분야에 지원될 수 있도록 효율적으로 관리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정부 R&D 효율화 방안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9년도 정부 R&D 예산안과 과기정통부 예산안은 국회 예산 심사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