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SKC 제공]
화학소재 업체 SKC가 지난 3분기 5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였다. 전 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영업익 500억원 돌파’에 성공한 셈이다. 3분기에는 원재료 가격 상승 등 다양한 악재가 상존했지만,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늘려간 전략이 주효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
SKC는 지난 3분기 매출 6894억원, 영업이익 54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다. 회사 측은 “화학사업의 안정적 실적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을 견인할 고부가 고기능(스페셜티) 소재 사업과 신성장 사업 영역의 성장세가 고르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화학사업은 매출 2286억원, 영업이익 397억원을 달성했다. 그간 SKC는 프로필렌옥사이드(PO)를 원료로 하는 고부가 프로필렌글리콜(PG) 공급량을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지난 8월에는 인도에 11번째 폴리우레탄 시스템하우스를 준공하는 등 다운스트림(PO를 원료로 하는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혁신하고 있다.
산업소재사업은 매출 2667억원, 영업이익 16억원을 기록했다. 원재료 가격 급등 악재 속에서도 초고수축 필름,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용 이형 필름, 비산방지 필름 등 고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성장사업은 매출 1941억원, 영업이익 127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공정 중간에 웨이퍼(반도체의 원료인 둥근 원판)를 평탄화해주는 연마재인 화학적기계적연마(CMP) 패드 인증 이후 고객사 공급량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 사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영업이익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SKC는 부채비율 감소 등 재무구조 개선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에 이 회사의 신용도는 지난 6월 A+로 올랐고 3분기에 실시한 회사채 공모에서도 흥행했다.
SKC 관계자는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을 꾸준히 확대해 나감으로써 성장세를 이어나가겠다”면서 “최근 글로벌 시장환경에도 불구하고 올해 이익 성장에 맞춰 배당금 상향 검토 등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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