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세요" 태풍 '위투' 강타한 사이판 공항 폐쇄, 靑 국민청원 등장

  • 공항 당국, 오늘 운항 재개 시기 등 공식 발표할 듯

[사진=연합뉴스]



태풍 '위투'가 미국 사이판을 강타하면서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현지에 발이 묶인 한국인 여행객이 도와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시작됐다.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현재 사이판에 고립된 한국 국민들을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사이판 공항이 폐쇄되어 오도가도 못 하는 신세이며 전기가 나가서 핸드폰 후레쉬에 의지하며 물도 끊겨 씻지도 용번을 제대로 보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집안의 창문이 깨져 유리파편과 비가 온 집안으로 들어왔고, 저희는 부랴부랴 짐을 싸서 그나마 안전한 안방으로 피했으나 창문이 깨질 듯하여 매트리스로 창문을 막고, 밤새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두려움에 떨어야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침에 본 창밖의 상황은 참담하다. 온 집의 천장이 날아갔고 나무와 전봇대가 집과 차를 덮치고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며 "건너편 건물에 부상당한 한국인도 보았다. 전기도 끊겨 핸드폰이 언제 꺼질지 모르는 상태로 외부와 연락마저 두절되면 더 암담할 것 같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청원인은 "길거리의 나무들은 대부분 꺾여 있고, 마트나 일반 가정집들은 지붕이 모두 날아갔으며 호텔의 경우 저층은 물이 넘쳐서 난리가 난 상태다. 지금 호텔은 단수에, 정전에, 인터넷도 제대로 터지지 않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24일부터 한국으로 돌아가는 항공편은 모두 결항된 상태이며 어떠한 대체편도 없다. 언제부터 항공편이 뜰 수 있는지조차 불확실한 상황이다. 한국영사관에 연락을 드려도 당장 도움을 드릴 수 없다는 답변만 내놓고 있는 상태다"라며 "많은 분이 도움을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 외에도 태풍으로 인해 사이판에 고립됐다며 도와달라는 청원이 여러 건 게재됐다. 

한편, 외교부에 따르면 사이판 당국은 26일 중으로 공항 운영 재개 여부 및 관련 내용을 브리핑할 예정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향후 우리 국민 피해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해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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