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좀비’ 정찬성(32‧코리안좀비MMA)이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경기 시작 58초 만에 카운터펀치 한 방으로 상대를 때려눕힌 화끈한 KO승으로 살아났다.
정찬성(페더급 12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UFC 파이트나이트 154(UFN) 메인이벤트 페더급 경기에서 5위 헤나토 ‘모이카노’ 카네이로(30·브라질)를 1라운드 TKO로 제압했다.
정찬성의 MMA 전적은 15승(5KO·8서브미션) 5패, UFC 기록은 5승 2패가 됐다. 지난해 11월 야이르 로드리게스(멕시코)에게 KO패를 당한 정찬성은 7개월 만의 재기전에서 승리하며 부활했다.
UFC 한국인 파이터 중 가장 랭킹이 높은 정찬성은 지난해 11월 로드리게스와 경기에서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종료 1초 전 뼈아픈 KO패를 당했다. 이후 절치부심 재기를 노린 정찬성은 최근 챔피언 조제 알도(브라질)에게 도전했던 모이카노를 화끈하게 무너뜨리며 ‘코리안 좀비’의 건재함을 알렸다.
경기가 열린 그린빌은 마치 정찬성의 안방 같은 분위기였다. 팬들은 정찬성에게 환호를 질렀고, 팬들은 정찬성에게 야유를 보냈다. 태극기를 몸에 두른 정찬성의 표정에도 여유가 넘쳤다.
경기는 1분이 채 지나기도 전에 순식간에 끝났다. 정찬성은 모이카노의 잽을 피한 뒤 오른손 카운터펀치를 안면에 꽂았다. 이어 왼손 훅이 모이카노의 턱에 적중했다. 모이카노는 그대로 쓰러졌다. 정찬성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달려들어 파운딩 세례를 퍼부었다. 주심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경기 시작 58초 만이었다. 관중들은 정찬성의 화끈한 경기력에 기립박수를 보냈다.
정찬성의 승리 선언과 함께 그의 별명인 ‘좀비’를 연호한 경기장은 열광의 도가니였다. 정찬성은 경기 직후 공식 인터뷰에서 “계속 내가 연습했던 펀치다. 언제 나올지가 시간 문제였을 뿐이다”라고 외쳤다. 이어 그는 “이 자리에 션 셸비(UFC 매치메이커)가 와 있지만 누구든 상관없다”며 다음 상대를 가리지 않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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