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원 사장은 지난 5일 코리안리 주식 2만9000주를 매입했다.
올해 들어 아홉 번째다. 원 사장은 지난 4월 17일 14만8000주를 매입한데 이어 7월 19일과 23일 두 차례에 걸쳐 11만9493주를 사들였다.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는 총 다섯 차례에 걸쳐 30만2634주를 매입했다. 이어 8월 5일 다시 2만9000주의 주식을 매수했다.
원 사장은 2013년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간간히 주식을 매수한 바 있지만, 올해 들어 그 횟수가 더욱 빈번해졌다.
실제 코리안리의 주가는 상장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 초까지만해도 9000원대까지 근접했던 코리안리 주가는 지속 하락했고, 지난 7일에는 7460원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회사 내 지배력 강화를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원 사장의 소유주식은 총 490만2277주, 지분율은 4.07%다. 현재 코리안리의 최대주주는 고(故) 원혁희 명예회장의 부인인 장인순 여사(지분율 5.72%)다. 원 명예회장의 삼남인 원 사장의 지분율은 지난해까지 3.57%로 장남인 원종익 고문(3.52%), 차남 원영(3.48%)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올 들어 주식을 꾸준히 매입해 지분율을 늘렸다.
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CEO의 주식 매입은 주로 회사의 주식이 본질 가치 대비 저평가돼 있다는 판단과 책임경영 차원에서 이뤄진다"며 "재보험사의 특성상 하반기 손실이 큰 만큼 향후 코리안리 주가 향방은 하반기 실적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 [사진=코리안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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