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美대선주자 버니 샌더스, 동맥 폐색에 대선 운동 잠정 중단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중 하나인 버니 샌더스(버몬트·무소속) 상원의원이 2일(현지시간) 건강 문제로 대선 캠페인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샌더스 의원(78)은 지난 1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한 행사 도중 가슴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이후 동맥 폐색 진단을 받고 심장 근처에 2개의 스텐트를 삽입하는 응급 수술을 받아 현재 회복 중이다. 스텐트는 혈관이 닫히지 않도록 끼우는 튜브다.

샌더스 의원은 2일 트위터를 통해 "현재 잘 회복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전국민 의료보험 실현 공약을 거듭 강조했다. 

다만 샌더스 의원이 언제 대선 캠페인에 복귀할지 현재로선 불확실하다. 샌더스 캠프는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행사를 취소한다"고만 알렸다. 

2016년 민주당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위협할 정도로 돌풍을 일으켰던 샌더스 의원은 내년 대선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근 여론조사에선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엘리자베스 워런 메사추세츠 상원의원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민주당 대선 주자 중 가장 나이가 많은 그는 만약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역대 최고령 당선자 기록을 세우게 된다. 그러나 이번 소식으로 그의 건강 문제가 대선 운동에서 장애물로 부상할 수 있다고 외신은 지적했다.

바이든, 워런 등 여타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트위터를 통해 샌더스 의원의 쾌유를 기원했다.

 

민주당 대선주자 중 하나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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