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를 지나고 있지만 법안 처리율은 28.5%, 이는 한국전쟁 기간이었던 제2대 국회의 법안처리율(60.6%)에 절반에도 못미치는 참담한 수준이다"라며 "한국전쟁때보다 못한 사상 최악의 식물국회라는 비판이 뼈아프고, 면목이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간과하고 넘어갈 수 없는 중요한 것은 4차산업혁명시대 국가경쟁력 제고의 바탕이 될 '데이터3법' 등 신산업 규제혁신법안 처리다. 선도국들은 이미 몇 년 전부터 관련 법 제도를 정비해 4차산업혁명시대의 원유와 같은 데이터를 자유롭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게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 의원은 "급변하는 4차산업혁명시대에는 우리의 머뭇거림이 돌이킬 수 없는 격차를 만들고, 자칫 그 격차는 두 번 다시 따라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를 수 있다"라며 "추격자(fast follower)형 성장모델로는 한계에 봉착한 대한민국이 4차산업혁명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선도자(first mover)형 모델로의 획기적 전환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여당도 '데이터는 미래의 석유다. 인공지능 정부가 되겠다라고 말해왔고, 연내통과를 약속했지만 말에 그칠 뿐, 구체적 실행은 전혀 없이 정쟁에만 올인 하고 있다"라며 "이번 국회에서 역사적 소명을 갖고 ‘데이터3법’ 등 신산업 규제혁신법안만큼은 반드시 마무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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