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아프리카돼지열병 상황점검회의에서 "접경지역은 여전히 위험성이 높고, 다른 지역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긴장감을 늦추지 말고 방역 조치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달 9일 경기도 연천 한 농장에서 발생한 이후 국내 농가에서는 추가로 발견되지 않다. 하지만 야생 멧돼지에서는 지속해서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누적 건수가 23건에 달했다.
이 차관은 "야생 멧돼지를 통한 바이러스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총기 포획이 허용된 지자체는 포획을 적극 실시해 달라"며 "고양·포천 등 완충 지역은 1차 차단 지역을 중심으로 포획단을 대대적으로 동원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그 외 지역도 민간 엽사를 충원해 멧돼지 총기 포획을 적극 실시해 달라"고 덧붙였다.
지난 9월 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이후 급락한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지난주 반등했다. 지난 8일 기준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1㎏당 3599원으로 전날 3476원보다 3.5% 올랐다. 지난해 같은 달 3675원에 비해 2.0% 낮은 것이지만, 지난달 하순 2800원대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 수준 회복했다.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검출 현황.[자료=국립환경과학원]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