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특별전 개편은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진행한 ‘인천 공단과 노동자의 생활문화’ 학술조사를 토대로 한국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음에도 그 동안 제대로 조명되지 않았던 광복 이후 인천 지역의 공업사와 노동자의 삶의 면모를 좀 더 자세히 보여주고자 이루어졌다.
오늘날의 인천이 있기까지 한 때 인천에는 즐비하게 늘어선 공장들의 굴뚝에서 잿빛 연기가 피어올랐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자동차와 섬유 공업을 형상화한 조형물과 굴뚝을 새로 설치하여 관람객을 맞이한다.
그 밖에도 인천에서 촬영한 노동영화의 기념비로 손꼽히는 영화 ‘파업전야’의 일부분이 특별전 개편을 통해 일부 상영되고 있으며, 공장은 이전했지만 한 때 국내 수요의 대부분을 충당하였던 한국화약주식회사(오늘날의 한화) 인천공장에서 생산했던 다이너마이트(모조품)와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1988년 서울 올림픽 성화봉 등이 이번 전시에 새롭게 선보인다.

서울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성화봉[사진=인천시]
한편 인천민주화운동센터와 함께 광복 이후 인천의 민주화운동과 시민운동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을 전시장 입구에 전시하여 이번 전시의 이해를 보다 깊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유동현 시립박물관장은 “이번에 처음으로 광복 이후 인천 지역의 공업사와 노동자의 삶을 다루게 된 만큼 전시 개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전시 내용을 보강하고 볼거리를 마련하였다.”며, “한 번 전시를 보셨던 분도 다시 오셔서 전시를 관람하시면 ‘노동자의 삶’이 새로운 의미로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전시기간 중에는 인천의 산업화와 노동자의 삶을 팝아트로 재해석한 현대미술 전시 <미미팩토리(微美factory)>를 함께 관람할 수 있으며, 갤러리 콘서트와 노동 음악제 등 다채로운 연계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특별전은 내년 2월 16일(일)까지 열리며, 관람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매주 월요일 및 공휴일 다음날은 휴관하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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