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여의도성모병원 교수, 비행기 응급환자 신속 구조

“(기내방송, 긴급) 응급환자 발생, 기내에 의사선생님 안계십니까!”

지난 10월 28일 미국에서 국내로 오는 대한항공 KE026편에서 발생한 닥터 콜(doctor call)이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은 김성근 위장관외과 교수가 미국외과학회 학술대회 참석 후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닥터 콜이 발생했다고 29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밤 비행기로 대부분 승객이 수면 중이었던 상황에서 50대 필리핀 여성이 전신을 떨면서 과호흡증과 의식저하 상태를 보였다. 김 교수는 닥터콜을 듣자마자 환자에게 달려갔다. 이후 여성에게 산소 공급을 하면서 안정시키고 문진을 실시했다.

이 여성은 평소 고혈압을 앓고 있는데 하루 약을 복용하지 않았던 상태였다. 김 교수는 기내에 있는 비상약을 확인하고 혈압저하제 투여와 안정 치료를 실시했다. 환자는 빠르게 정상으로 돌아왔고 귀국 후 대기중이던 의료진에게 인계됐다.

김 교수는 “당시 승무원들의 침착한 대처와 미국인 간호사의 도움, 그리고 전문의약품을 처방한 덕분에 무사히 잘 된 것 같다”면서 “의료인이라면 응급상황에서 누구라도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김성근 여의도성모병원 위장관외과 교수.[사진=여의도성모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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