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영어교육은 ‘어떻게 시작하느냐’가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비상교육이 <엄마표 영어, 7주 안에 완성합니다> 책을 참고해 제시한 자녀 영어교육 팁은 ‘꾸준함’을 강조한다. 영어를 빨리 시작해도 우리말도 익숙지 않은 어린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아이가 자신의 연령 이상의 것을 무리 없이 소화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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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아이들은 나이에 따른 습득력이나 사고력이 비슷하다. 또 같은 1시간을 투자해도 어린아이의 집중력과 초등생의 집중력은 질적인 면에서 차이가 있다. 취학 전 영어를 접한 아이가 몇 년 걸려 배운 수준은 초등학교 입학 후 제대로 영어를 배운 아이가 몇 개월 만에 도달할 수 있다. 영어교육에서 시작점보다 중요한 것은 오히려 ‘꾸준함’이라는 주장이다.
꾸준함이 중요한 또 다른 이유는 아이들의 배움 속도가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아이의 특성은 저마다 다른데, 다른 아이의 속도에 우리 아이를 맞추려 하면 원하는 결과도 못 얻고 아이와의 관계만 해칠 수 있다. 늦었다고 조급해하지 말고, 아이가 저학년이라면 영어를 일찍 시작한 아이에 비해 조금 뒤처지더라도 꾸준한 실천과 계획을 통해 메워가야 한다.
‘목표’를 정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다. 일상적인 회화가 가능한 수준에 만족할 것인지, 영어를 우리말처럼 자유롭게 사용하는 수준까지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삼을 것인지를 정하면 좋다. 목표를 설정했다면 시작의 적기는 언제일지, 전력 질주하며 실천해야 하는 시기는 언제일지를 고민하며 시작부터 목표까지 큰 그림을 그리며 계획을 세우는 게 많은 도움이 된다.
영어교육은 부모가 아닌 아이가 받는다. 그래서 궁극적으로 아이가 스스로 영어의 길을 만들고 나가야 한다. 부모의 욕심이 아닌, 아이가 스스로 욕심을 가져야 한다. 이를 위해 아이에게 이 모든 것을 설명하고 공유하고 설득하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후 아이와 함께 영어에 발을 들이는 순서를 가져보자.
부모의 확신이 흔들리면 아이도 함께 흔들릴 수 있다. 영어교육의 시작이 언제가 됐든, 그 선택에 부모 스스로 확신을 갖고 아이와 꾸준히 함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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