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79% 오른 5만6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개장 직후부터 강세를 보였고, 지속적으로 상승 곡선을 그렸다. 지난해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넘어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개장 직전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59조원, 영업이익이 7조1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52.3%, 34.3% 감소한 규모다.
연간 누적 실적은 매출액 229조5200억원, 영업이익 27조7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9%, 52.9% 감소했다. 수치상으로 전년도에 비해 부진했지만,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낸드(NAND)와 디램(DRAM)을 중심으로 반도체 부문 수익성이 회복되며 올해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DRAM, NAND 업계 생산 증가율은 10% 미만, 30% 수준에 머물러 재고 감소 및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와 대신증권은 지난해 말, 하이투자증권과 KTB투자증권는 연초에 목표주가를 7만원으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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