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 협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암 사망률은 2016년에서 2017년까지 2.2% 감소해, 사상 최대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사망률 감소는 대부분 폐암에 의해 이뤄지고 있지만, 가장 큰 폭으로 사망자가 줄어든 암은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으로 나타났다. 의료기술의 발전은 두 암의 생존율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흡연율 하락은 폐암 사망률 감소와 더불어 치료 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고 의사들은 말했다.
흑색종의 경우, 스위스 로슈의 흑색종 치료제 '젤보라프'(Zelboraf, vemurafenib)와 전이성 흑색종 암 환자들을 완전한 차도 상태로 호전시키는 치료제 '여보이'(Yervoy) 등 치료법의 출현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글로벌 제약회사들은 최근 몇 년간 젤보라프, 여보이와 같은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수백억 달러를 썼다.
전 세계적으로 1230억 달러 규모의 암 치료제 시장은 업계에서 가장 크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기업들은 연구를 두 배로 줄이고 암세포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더 많은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WSJ는 이같은 진전에도 불구하고 암은 여전히 심장병 다음으로 미국에서 가장 주요한 사망 원인으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미국에서 180만건의 새로운 암 발생과 60만건의 암 사망률이 예상된다.
패트릭 휴 텍사스대학 MD 앤더슨 암 센터의 암 의학 책임자는 "암 연구에 있어 정말 흥미로운 시간이며, 우리는 수년간 투자한 결과물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도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미국 암 협회에 따르면 1991년 이후 2017년까지 총 사망률은 29%가 줄어들었다. 사망자 수는 27만2450명 감소했으며, 이는 사망률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보다 290만명 가량이 줄어든 수치다.
그 과정에서 폐암 사망률이 크게 늘어났다가, 폐암 등 치료기법이 향상되면서 암 환자의 생존율이 향상됐다. 질병의 사망률은 각각의 최고점을 찍은 이후 남성의 51%, 여성의 26%가 감소했다고 WSJ는 전했다. 또한 결장·직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사망 역시 감소했다.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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