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여야는 9일 본회의를 열어 민생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으나, 한국당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전날 단행한 검찰 고위직 인사에 반발, 본회의 연기를 요청했다.
이에 민주당은 '수용 불가' 입장을 정하고, 예정대로 이날 본회의를 개최할 방침이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6시에 본회의에 들어가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또한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을 비롯한 패스트트랙 법안 상정 가능성에 대해선 "모든 것을 다 열어놓고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민주당 의원총회 후 "(본회의를) 우리 힘으로라도 열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지금 ('4+1'과 함께) 의결정족수를 만들고 오후 6시 본회의를 위해 살펴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한국당이 오늘 본회의에 참석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국정조사, (추 장관) 탄핵소추안, 긴급현안질의부터 요구하는 것을 보니 민생법안을 처리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할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민생법안을 처리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민생법안 처리와 관련해 개혁법안을 상정하는 부분에 대해 원점에서 고민해봐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표결과 관련해 "(인사청문회 후) 3일이 지나면 인준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저희는 13일이 (표결하기에) 적정하다고 본다"며 "검경수사권조정법안과 함께 처리하려던 계획에 변함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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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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