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현안 해결 위해 매년 두 차례 정례회담 하기로"-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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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1-1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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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는 15일 1단계 무역합의 서명하며 발표 가능성

미국과 중국이 경제 문제 등 양국 간 현안을 다루기 위해 매년 두 차례의 정례회담을 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중국이 오는 15일 '1단계 무역 합의 서명식' 행사에서 매년 두 차례 정례 회담을 사실상 재개한다는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은 매년 두 차례씩 양국 간 분쟁 해결 추진을 위한 정례회담을 갖는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회담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조치는 미·중 양국이 이번에 1단계 무역 합의를 도출한 만큼 소통을 정례화하자는 취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곧바로 추진하고 있는 2단계 무역 협상과는 별개로 진행되는 것이라고 WSJ가 전했다. 한 소식통은 "미·중 무역협상과는 완전히 다른 프로세스"라고 설명했다.

WSJ는 "이번에 추진되는 정례회담은 전임 조지 W. 부시 행정부 당시의 '전략적 경제 대화(SED)' 개념에 가깝다"면서 "당시 양국 당국자 수십 명이 만나 경제정책 이슈를 논의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전략적 경제 대화는 지난 2006년 당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양국 간 경제 우호를 위해 만든 대화 창구로, 매년 두 차례 양국을 오가며 진행된 바 있다. 

마이런 브릴리언트 미국 상공회의소 부회장은 "미·중 무역전쟁이 끝날 때까지 중국과 진지한 문제에 대한 논의를 향상시키기 위해서 체계적인 프로세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13일 1단계 무역협상에 합의했다고 각각 발표했다. 

중국은 농산물을 포함해 미국산 제품을 대규모로 구매하고, 미국은 당초 계획했던 추가 관세 부과를 철회하는 한편 기존 관세 중 일부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낮추는 게 1단계 합의의 주된 내용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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