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방위비 협상차 출국..."한·미 일정한 진전 이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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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01-1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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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차 회의 위해 美출국…조속한 타결 위해 노력"

  • "美, 'SMA 틀 고수' 韓주장에 대해 이해 폭 확대"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 대사가 13일 양국이 방위비 협상에서 일정한 진전을 보였다고 밝혔다. 정 대사는 조속한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정 대사는 오는 14~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 특별협정(SMA) 6차 회의 참석차 출국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 간 여전히 입장 차가 있지만, 그동안 많은 논의 과정에서 서로 이해 폭을 확대하고 일정한 정도의 진전도 이뤄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사는 "가능한 조속하게, 우리 국민도 납득할만한 수준의 협상 타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가 워싱턴에서 제11차 방위비분담특별협정 체결을 위한 회의를 열기 위해 1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한·미 간 입장차가 큰 총액과 관련, "기본적으로 미측 입장에서도 기존 SMA 틀 범위 내에서 (고수하려는) 한국 정부 주장에 대해 일정 부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일정 부분 이해의 폭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방위비 분담금 인상률을 한 자릿수 수준으로 합의하는 대신 미국산 무기 구매를 확대하는 등 방안에 대해 정 대사는 "기존 SMA 범위 내에서 협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우리 원칙"이라면서 "그 외에 직간접적 측면에서 (한국이) 한·미 동맹에 많은 기여를 한 점을 정당하게 평가받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직간접적(기여)에는 무기구매도 당연히 포함된다"며 "다만 구체적으로 어떠한 무기를 얼마만큼 구매한다 같은 것은 협상 과정에서 논의될 사안이 전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끝으로 정 대사는 협상이 지연될 경우 3월부터 주한미군에서 일하는 한국인 근로자 임금 체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조속한 타결을 통해 한국인 근로자의 경제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한·미가)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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