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日 다이하츠車, 베트남 정비사를 일본에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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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0-01-1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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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하츠가 기증한 컷 엔진과 트랜스미션을 배우고 있는 베트남 학생들. = 10일, 하노이]


일본의 자동차 제조사 다이하츠 공업은 베트남 출신 자동차 정비사들이 일본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선다. 일본은 자동차 수는 증가하는 반면, 정비업계에는 젊은이들의 기피현상으로 일손이 부족한 실정이다. 다이하츠는 새롭게 정비사 1500명을 확보할 방침이며, 종합인재 서비스를 제공하는 워크 스텝 및 베트남 대학 등과 협력해 베트남 인재육성을 지원할 방침이다.

다이하츠의 이코마 카즈히로(生駒勝啓) 이그제큐티브 어드바이저는 10일, 하노이 수자원대학교(Thuyloi University)를 방문해, 기계공학부에 엔진 컷 모델과 트랜스미션을 기증했다. 이 대학에서는 매년 650명이 동 학부에 입학해, 이 중 250명이 자동차공학을 배운다.

이코마 어드바이저는 "다이하츠는 약 5000명의 정비사를 고용하고 있으나, 자동차 원리를 잘 아는 정비사는 타 부문에서도 수요가 높다"고 지적하며, 정비사 출신이 세일즈를 담당하게 되면 고객들에게 차량 정보를 올바르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정비사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워크 스텝의 베트남 법인 워크 스텝 베트남의 야마베(山部剛) 사장에 의하면, 일본인들은 정비작업 과정에서 더러워지는 것 등을 꺼려서 정비사에 지원하는 사람들이 줄고 있다. 워크 스텝은 베트남인을 채용해 파견하는 사업을 통해, 일손이 모자란 일본의 정비사 수급에 크게 공헌하고 있다.

일본의 자동차검사등록정보협회에 의하면 지난해 3월 말 현재 일본의 자동차 보유대수(이륜차 제외)는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7814만대였다. 9년 연속으로 전년보다 증가했다.

워크 스텝이 베트남 출신 정비사 등을 다이하츠에 파견하는 사업을 시작한 것은 2017년. 현재 4기생 파견을 준비하고 있다. 베트남인들에게는 일본인과 등급의 급여를 지급하고 있으며, "싼 노동력으로 보고있지 않다"(야마베 사장). 다이하츠의 일본 내 판매 거점에서는 이미 베트남인 20명이 정비작업에 종사하고 있다.

■ 언어의 벽, 대학과 연계해 타파
"근면 성실해 일본인과 잘 맞는다". 야마베 사장을 비롯해 일본 기업관계자들은 베트남 출신 인재를 이와 같이 평가한다. 다만 큰 장벽으로 꼽히는 것이 '언어의 벽'이다.

수자원대 친 민 투 학장은 "기업의 니즈에 맞춰 필요로 하는 인재를 배출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계공학부에서는 2018년부터 일본기업 취업을 대비해 일본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해, 동년 1기생은 78명, 2019년 2기생은 100명.이 동 프로그램을 수료했다. 이 중 약 절반은 자동차 공학 전공자들이었다. 향후 매년 120명을 동 프로그램으로 육성해 나간다.

이코마 어드바이저는 기계공학부 학생들에 대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으며, 기초적인 일본어 능력은 더할 나위 없다"는 시각을 밝히며, 앞으로는 정확성이 요구되는 현장에서의 의사소통을 더욱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수자원대 등 베트남 고등교육기관과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야마베 사장에 의하면 워크 스텝이 채용해 일본에 파견하고 있는 베트남인은 현재 총 300명. 다이하츠와는 정비 부문을 비롯해 개발 부문에서도 협력하고 있다. 자동차 제조사 외에 반도체 제조사 등에서도 베트남인들이 활약하고 있다.

후생노동성에 의하면, 일본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수는 2018년 10월 말 현재 중국인이 가장 많지만, 제조업에 한정하면 베트남인이 가장 많다. 제조업에 종사하는 외국인 노동자는 43만 4000명이며, 이 중 베트남인은 11만 500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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