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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흥국 채권 수익률은 12.6%로, 국내 수익률 3.5%를 크게 앞질렀다. 신흥국 채권의 높은 수익률은 국가별 펀더멘털(기초체력)과 통화정책, 환율, 정치적 상황 등의 차별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흥국 채권의 상대적 강세 요인 중 하나는 성장 개선에 따른 신용 리스크 완화"라며 "경기 부양 노력과 내수 회복으로 신흥국 성장률이 개선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무역장벽과 정치적 불안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된 점도 성장을 뒷받침했다"고 덧붙였다.
자금 흐름도 크게 개선됐다. 미국의 금리 동결 전망과 미‧중 무역합의 기대로 신흥국 채권형펀드에 자금이 지속으로 유입된 것이다. 국내 기관투자자의 해외채권 투자도 늘고 있다.
신 연구원은 "국채 10년 금리 수준에서 태국을 제외할 경우 신흥국은 미국보다 1% 포인트 이상 높다"며 "특히 브라질과 인도, 멕시코는 미국보다 5% 포인트를 상회하는 등 신흥국 채권의 절대금리 매력이 크다"고 분석했다. 단, 대외 불확실성을 간과할 수는 없다.
신 연구원은 "상황이 더 악화되지 않는다면 신흥국의 채권투자 수익은 국내와 선진국을 상회할 것"이라며 "그러나 중남미 국가의 경우 환율 변동성 등의 리스크에 대한 노출 빈도가 높으므로, 국가별 펀더멘털이나 정치 상황에 따른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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