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 희망퇴직 논란…사측 "성과주의 인사제도에 따른 것" 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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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0-01-1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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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말 비공개 개별 면담 통해 저성과자 내보내며 위로금 지급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저성과자와 고연차자를 대상으로 사실상 희망퇴직을 실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내 공지나 경력별 기준은 없었으며, 성과제에 따라 개별 면담으로 진행하다 보니 일부 퇴직자들 사이에서 잡음이 흘러나왔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구조조정식의 대규모 희망퇴직이 아닌 일부 대상자를 선정해 면담을 거쳤으며, 퇴직금과 별도로 위로금을 지급했다. 위로금은 연차·경력에 따라 차등지급했다. 

지난달 아모레퍼시픽 신용산 사옥 앞에서 아모레퍼시픽 전임직 노동조합이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서민지 기자]

앞서 아모레퍼시픽 전임직 노동조합도 지난달 ‘업무지원센터’ 신설 반대 시위를 하며 권고사직(희망퇴직)을 우려한 바 있다. 이들은 당시 사내에 권고사직(희망퇴직) 바람이 불고 있으며, 업무지원센터는 저성과자를 가려내 구조조정을 진행하기 위한 전 단계로 권고사직의 연장선상이 될 것이라 주장했다. 업무지원센터는 아모레퍼시픽 매출·회계·세무·채권 등의 전산처리를 담당하는 전임직의 업무를 한 곳으로 통합한 곳이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희망퇴직이 아니며, 인사평가제도가 성과주의제도인 만큼 이 규정에 따라 개별 평가 면담을 거쳐 위로금을 차등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면직 발령 게재를 하는데 희망퇴직을 했다면 이 수치가 연말연초 엄청나게 올라가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면서 “지난해만 특별하게 평가 면담을 통해 위로금을 지급한 것도 아니다. 인사평가제도에 따라 동일하게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또한 “내부적 규정에 따라 대상자 된 분들이 불만이 있을 수도 있고, 인사 평가 면담 과정에 압박 느끼는 분도 있을 수 있다”면서 “인사 담당자가 더 면밀하게 소통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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