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20일 “춘제 연휴 선호하는 해외 관광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며 중국 여행 사이트 트립닷컴(Trip.com) 자료를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에 이어 올해 춘제 기간 중 중국인에게 인기 있는 해외 관광지 4위에 올랐다.
베이징에 거주중인 30대 펑 씨는 글로벌타임스와 인터뷰에서 “가족들과 이달 초 5일 간 서울을 방문했을 당시 인천행 비행기에는 중국인들로 가득 찼다”며 “우리는 서울 관광명소를 둘러보고 쇼핑, 숙박 등 여행 경비로 약 2만1000위안을(약 354만원)을 소비했다”고 밝혔다.
중국 인터넷 매체 신랑망도 이날 글로벌 여행 예약 플랫폼 아고다의 통계를 인용해 서울이 올해 춘제 인기 관광 도시 중 하나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중국 언론들의 보도는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해제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더 주목된다. 최근 중국의 인센티브관광이 재개되면서 사드 사태 이후 발길이 끊겼던 중국인 단체관광객 수가 차츰 회복되는 분위기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중국인 인센티브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0% 증가한 9만9857명을 기록했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도 지난해 약 6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이달 초에는 중국 기업 임직원 5000여명이 한국으로 대규모 관광을 오기도 했다.
쉬샤오레이 중국청년여행사 수석 브랜드 담당자는 "중국인들이 한국을 찾는 주 요인은 비슷한 문화적 배경, 다양한 쇼핑 자원, 케이팝 등"이라며 “올해 중국인들의 한국관광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관광은 한·중 양국 문화교류의 필수적인 부분"이라면서 "이는 양국이 의견일치를 이룬 점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롯데면세점 방문한 중국인 단체관광객 [사진=롯데면세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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