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우한 폐렴' 공포에 일제히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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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20-01-25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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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대 지수, 올해 첫 기준 하락…미국인 확진자 2명으로 늘어나 공포 확산

  • 국제유가는 사흘째 급락세…반면 유럽증시, 비상사태 선포 유예에 반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중국의 '우한(武漢) 폐렴'이 전 세계로 확산하는 상황 속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0%(30.07포인트) 내린 3295.47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0.58%(170.36포인트) 하락한 2만 8989.73으로, 기술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3%(87.57포인트) 내린 9314.91로 마감했다.

우한 폐렴에 대한 공포로 이번 주 뉴욕 증시는 올해 첫 주간 기준 하락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한 주간 1.2% 내렸으며 같은 기간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도 각각 0.8%, 1.0% 하락했다.

이는 미국에서 우한 폐렴의 두 번째 확진자가 확인되면서 증시 투자자들의 우려가 낳은 결과로 풀이된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이날 최근 중국 우한을 방문한 시카고 거주 60대 여성이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세계 경제에 우한 폐렴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뉴욕 증시가 하락했다. 현재까지 우한 폐렴으로 사망한 사람의 수는 26명이며 확진이 확인된 환자 수도 800명 이상에 이른다. 전날까지 왔다. 

우한 폐렴의 확산과 공포가 심화하면서 여행 관련주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유나이티드 항공과 아메리칸 항공은 각각 3.51%, 4.03% 하락했고 라스베이거스 샌즈와 윈 리조트도 각각 2.30%, 3.13% 내렸다.
 
국제 유가도 우한 폐렴의 공포에 사흘째 2% 안팎의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5%(1.40달러) 하락한 54.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WTI는 이번 주 7.5% 낙폭을 기록했다. 우환 폐렴 확산에 따른 원유 수요 위축·과잉 공급 우려로 주간 기준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크게 하락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3시30분 현재 전날보다 배럴당 1.98%(1.23달러) 내린 60.8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우한 폐렴이 전세계로 확산하면서 중국의 원유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특히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기간, 중국의 육상·항공 이동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금값은 소폭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4%(6.50달러) 오른 1,571.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유럽 증시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우한(武漢) 폐렴' 비상사태 선포 유예 영향으로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는 1.13% 오른 3779.16을 기록했다. 영국의 런던 FTSE 100은 7,585.98로 전 거래일 대비 1.04% 상승했다. 프랑스 파리의 CAC40지수는 전날보다 0.88% 오른 6024.26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지수는 1.41% 상승한 1만3576.68로 장을 마감했다.
 
앞서 WHO는 긴급 위원회를 열고 "국제적으로 우려하는 공중보건 긴급사태로 간주하기에는 조금 이르다"는 결론을 내렸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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