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군, ‘민간기업, 두루미 서식지 보호 위해 나섰다’

[사진=철원군 두루미 사진작가 동호회 제공]

민간기업이 두루미 등 겨울 철새 서식지를 지키기에 함께 한다.

강원 철원군의 한탄강 일대는 두루미 등 겨울 철새가 매년 찾는 세계적인 서식지이다.

28일 철원군(군수 이현종)에 따르면 오는 29일 오전 11시 철원읍 내포리에서 두루미 서식지 보전사업 확대 추진을 위해 원주지방환경청, 철원두루미운영협의체, 관내 녹색기업협의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민간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볏짚존치 등 생물 다양성 관리계약사업의 확대 추진으로 두루미 서식지를 보전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원주지방환경청장(청장 박연재), 철원군수, 원주권역 녹색기업협의회장(회장 함진호), 철원두루미운영협의체(회장 백종한) 회장과 지역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철원 민통선 내 경작지, DMZ 내부 습지와 한탄강 일대는 전 세계 두루미류 15종 중 두루미(멸Ⅰ), 재두루미(멸Ⅱ) 등 7종을 포함 기러기, 오리류 등 겨울 철새의 주요 월동지로 국제적으로 중요한 지역이다.

그동안 철원군은 원주지방환경청과 함께 2015년부터 민·관 협업 겨울무논조성, 볏짚존치 등 두루미 서식지 보전사업을 추진해 왔다.

보전사업으로 철원평야의 두루미류 개체 수는 매년 증가해 2012년 대비 지난해에는 3배나 증가한 5,500여 마리가 찾았다.

하지만 최근 군사시설 보호구역 조정논의, 기업형 축사 난립 등으로 두루미·재두루미 등 서식지 위협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서식지 보호를 위한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철원군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지속적으로 민간기업의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현종 철원군수는 “원주지방환경청과 철원두루미운영협의체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두루미 등 겨울 철새가 철원을 찾아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라며 “서식지 환경보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