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막강한 '반도체' 영향력···LG '가전 명가' 다시 입증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지윤·백준무 기자
입력 2020-01-31 05: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삼성 지난해 영업익 절반 이상 반도체서 벌어

  • 4분기부터 실적 개선세···올해 업황 반등 기대

  • LG 생활가전 성과 두드러져···'매출 20조' 돌파

  • 경쟁심화·국제정세 불안 등 환경 녹록지 않아

30일 오전 서울 서초 삼성사옥 앞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반도체 업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삼성전자의 실적 버팀목은 '반도체'였다. LG전자는 생활가전에서만 전체 영업이익의 약 80%를 거둬들이며 '가전 명가'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반도체 회복 본격화··· D램·낸드 수요 증가 

30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나란히 지난해 연간 실적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230조4000원, 영업이익 27조7700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2018년 대비 매출은 5.48% 줄었고, 영업이익은 52.54% 급감해 반토막이 났다.

2017년과 2018년에는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2년 연속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었으나, 2018년 4분기부터 시작된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지난해 내내 실적이 부진했다. 반도체 영업이익은 지난해 14조200억원으로, 전년(44조5700억원) 대비 68.54%나 줄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반도체 영업이익은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50.49%를 차지하며 삼성전자의 전체 실적을 견인하는 '캐시카우' 역할을 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부터 반도체 부문 실적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도 반도체의 역할은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 반도체 부문 매출은 16조7900억원, 영업이익은 3조4500억원으로 전년보다는 감소했으나 시장 전망치(2조9000억∼3조2000억원)를 상회했다. 회사 측은 "4분기에 메모리 서버 고객사의 수요가 증가하고 5세대 이동통신(5G) 영향에 따라 주요 응용처의 수요가 확대돼 견조한 수요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차별화한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미세 공정 전환을 가속화해 원가 경쟁력을 높여 실적 개선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회사의 주력 제품인 D램과 낸드가 올해 각각 10%대 중반, 20%대 중후반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2030년 글로벌 1위' 달성을 노리고 있는 시스템 반도체는 올해 중국 업체들이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을 경쟁적으로 출시하면서 크게 성장하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도 올해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회사 관계자는 "D램은 전반적으로 견조한 수요 증가로 안정적인 시장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고 있고, 낸드의 경우 D램보다 수급 상황이 우호적"이라며 "시장 수급 상황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소를 관찰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30일 서울 영등포 LG 트윈타워 앞으로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LG전자 '가전' 앞세워 영업익 3조원 도전 

LG전자는 지난해 연간 기준 사상 최대 매출 62조306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조4361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생활가전(H&A) 사업 성과가 두드러졌다.

H&A사업본부의 지난해 매출은 21조5155억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20조원을 넘겼고, 영업이익은 1조9962억원으로 LG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81.94%나 차지했다. 영업이익률(9.3%)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도 생활가전 부문이 주도했다. H&A사업본부의 매출(4조6161억원)은 4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와 원가 절감으로 전년 동기(1048억원) 대비 16.60% 증가한 1222억원을 올렸다.

다만 LG전자는 올해 가전 시장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경쟁 심화와 국제정세 불안 등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올해 혁신 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의 수요 확대에 집중하는 한편, 전장사업과 스마트폰 등 적자 사업의 수익성 확보를 통해 영업이익 3조원 벽을 넘어선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신성장·프리미엄 제품의 매출을 확대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효율적인 자원 투입과 지속적인 원가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