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로 전국 비상 속 해외 연수 떠난 '대구시의회' 비난 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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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박신혜 기자
입력 2020-02-0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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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개 상임위, 의회사무처 직원 등 캐나다, 미국, 유럽 등 7박8일 일정

대구시의회 3개 상임위 소속 의원들과 의회 사무처 직원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중에 해외 연수를 떠나 비난을 받고 있다. [사진=대구시의회 홈페이지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전국이 비상사태인 가운데, 대구시의원 28명 중 14명이 해외 연수를 떠나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1일 대구시의회 등에 따르면 기획행정위원회, 건설교통위원회, 교육위원회 등 14명의 의원들이 지난 28일부터 상임위원회별 해외 연수를 떠났다.

특히, 시국이 비상사태 수준으로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상임위별 의원들이 무더기 해외 연수를 가는 것은 문제가 있으며,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시의원들의 단체 해외 연수는 폐지되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기획행정위원 5명은 지난 28일 7박 9일 일정으로 캐나다 토론토 평생학습관 견학, 미국 뉴욕 시의회, 소방학교, 등을 견학할 계획이다.

교육위원 5명도 같은 날 새벽 7박 9일 일정으로 미국 뉴욕으로 견학을 떠났다. 뉴욕 공립도서관, 워싱턴 페어팩스 교육청, 토론토주 의사당, 보스턴 하버드대학 등을 방문한다.

건설교통위원 4명은 30일 6박 8일 일정으로 유럽을 향했다. 이들은 프랑스, 스위스, 독일, 체코 등 선진 건설을 견학할 예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대구시의원은 "해외 연수 관련 문제가 한 두 번도 아니다. 대구 지하철 참사 사고 당시에도 구 의원 일부가 연수를 떠나 비난을 받은 적이 있다. 해외 연수에 대해서는 근본적인 문제점들이 많다. 해마다 사건이 나는 만큼, 근본적으로 폐지를 하는 게 맞다. 개별적으로 해외 선진 문화를 견학하거나 국내 모범 지역도 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 무더기로 떠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수의 총 경비는 의원 14명과 의회 사무처 직원 9명을 합쳐 약 8천 만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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