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벌벌, '셀프격리' 심해져...코레일 주말매출 20억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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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은 기자
입력 2020-02-0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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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3개월간 지속 시 전년비 1000억원 적자 예상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공포심리가 커지며 국민들의 '셀프격리'가 심화함에 따라 지하철, KTX 등 철도 이용률도 급감하고 있다.

손병석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은 4일 세종시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사회 분위기가 여행을 자제하는 쪽으로 흘러가 경기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3개월간 지속되면 전년대비 1000억원 적자가 예상된다. 지난 주말에만 전년대비 20억원 가까이 매출이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메르스 당시에도 매출이 전년보다 30% 정도 줄었던 것으로 안다"고 첨언했다.

탑승률도 크게 줄었다는 설명이다. 손 사장은 "현재 기준 기존보다 10~20% 정도 감소했고 앞으로 30%까지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그래도 기본적인 수요가 있어 30% 이상 줄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메르스 때도 그랬다"고 덧붙였다.

그는 바이러스 방역에 있어서는 "대통령께서도 비슷한 말씀을 하셨지만 과하게 대응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차량 철도역사 방역에 치중해 대응하고 있고, 각별히 종사자의 보건예방에도 힘을 기울이는 중"이라고 말했다. 직원 한 명이 무수히 많은 승객을 감당하고 있는 만큼, 감염 시 '슈퍼 전파자'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렸다.

손 사장은 이어 "객차 내 소독은 매일 한 번씩 실시한다"며 "방역복을 입고 정부공인 약제를 사용해 시트, 화장실 등을 소독한다"고 덧붙였다.

코레일이 이 같은 조처에 더욱 기울이게 된 건 12번, 14번 확진자가 KTX와 수도권전철을 이용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손 사장은 "통보를 받고 관련 모든 자료를 질본에 넘기는 등 긴밀히 협조 중이다. 확진자가 앉은 좌석 인근에 앉았던 승객의 연락처를 제공하고 있다"며 "자체적으로는 이분들이 들렀던 역사매장도 임시 폐쇄조치했다"고 말했다.

각 지하철역마다 방역인력 배치, 장비 설치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우리는 설치 요청만 할 수 있다. 구청이 권한을 가지고 있다"며 "용산역은 용산구청이 협조를 잘해줘 설치됐다. 부천역도 마찬가지다. 버스는 전파 규모가 비교적 크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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