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중국 진출 제약사도 진땀…재택근무‧귀국 등 대응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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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0-02-06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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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현지 직원 단속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중국에 진출한 제약사들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오는 9~10일까지인 중국 춘절기간이 끝나도 100% 업무복귀는 어려워 보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과 GC녹십자, 대웅제약, 셀트리온, 일양약품 등 다수 제약바이오업체가 중국에 진출한 상태다.

◆현지 주재원들 국내로 속속 귀국…현지상황 파악 후 복귀 논의

중국 북경에 현지법인을 둔 북경한미약품은 현지 직원들에게 이동을 최소화하길 권고했다. 중국 현지에는 영업사원이 전역에 퍼져있다. 북경한미약품은 신종 코로나 감염 위험에 따라 직원들에게 매일 발열체크를 해 보고하도록 했다.

대웅제약은 당분간 중국 출장을 금지키로 했다. 1월 초에 중국 주재원 가운데 귀국한 이들은 다 현재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분간 관련 업무는 이메일이나 컨퍼런스콜 등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안후이성 화이난시에 중국법인 GC차이나를 두고 있는 녹십자홀딩스(GC)는 향후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GC 관계자는 “춘절 연휴기간으로 현지 주재원들은 국내로 들어온 상태”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 전역으로 퍼지고 있는 만큼 춘절이 끝나고 돌아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남부 쑤저우시에 중국 법인 ‘소주동아음료’를 둔 동아쏘시오그룹은 오는 9일까지 공장가동을 중단한다. 중국 정부는 29일 쑤저우 지역 기업에 오는 9일 24시까지 기업운영을 금지하라고 공문을 보냈다.

동아쏘시오그룹 관계자는 “현지 상황을 주시하고, 유연하게 대처해 나갈 예정”이라며 "우한지역 인근 거주자와 연장자의 경우 재택근무 연장‧출근에 있어서도 유연성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수시로 국내와 중국을 오가는 직원의 경우 당분간 출국을 제한할 예정이며, 현지 공장에는 소독제 등 위생용품 구비를 마쳤다.

우한시에 중국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인 셀트리온도 상황을 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신종 코로나가 장기화될 경우 일정이 연기될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로선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상황을 지켜보며 현재 후베이성‧우한시와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양주일양제약유한공사와 통화일양보건품유한공사 2개 중국 법인을 두고 있는 일양약품은 앞서 중국 현지에 있는 직원들을 모두 귀국시켰다.

◆다국적제약사, 국내제약사 일부 재택근무 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일부 국내‧다국적제약사는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암젠코리아는 전 직원이 재택근무에 들어갔으며, 한국애브비의 경우 임산부에 한해 재택근무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한국 MSD와 한국화이자, 노바티스 등이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일부 국내 제약사도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삼일제약은 지난 5일 영업사원의 재택근무를 결정했다. 이번주까지 의료기관 방문을 금지하고, 재택근무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유한양행은 회사 차원에서 마스크와 소독제를 직원들에게 제공했으며, JW중외제약은 직원들에게 출장이 아닌 중국 여행은 자제하도록 내부 지침을 전달했다. 한미약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직원들에게 배포했다.

업계 관계자는 “2월이나 3월에 개최키로 한 컨퍼런스와 심포지엄 등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며 “시기가 시기인 만큼 특히 조심하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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