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와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는 최근 아파트 단지를 봉쇄하는 식의 조치를 도입했다. 아파트를 드나드는 사람의 체온을 모두 측정할 뿐 아니라, 주민 생활에 필수적이지 않은 공공장소를 일률적으로 폐쇄하기로 한 것이다.
항저우시는 “기업의 업무 재개와 학교 개학이 다가오면서 인구 유입이 뚜렷하게 늘었다”며 “특수 사정이 없으면 가구당 2일마다 1명만 외출해 필요한 물품을 사고, 각 기관과 기업은 단체 회식을 열지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별도로 항저우시 반장(濱江)구는 2명 이상이 주택가 공공장소에서 모여 이야기를 나누거나, 담배를 피우는 행위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지역 곳곳에는 ‘밖에서 모이거나 함께 마작하는 행위는 목숨을 건 부끄러운 행위'라는 플래카드가 내걸리기도 했다.
제2의 우한으로 불리며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황강(黃岡)시도 엄격한 '외출 금지령'을 시행하고 있다. 황강 내 모든 가구는 이틀에 한 번씩 오직 1명만 외출해 생필품 등을 구매해 올 수 있다.
병이 나서 병원에 가는 사람, 방역 작업을 하는 요원, 상점이나 약국에서 근무하는 판매원을 제외한 이들이 외출을 하면 모두 처벌을 받을 수 있다.
황강시 황저우(黃州)구의 한 슈퍼마켓에는 '줄을 설 때는 1.5m 간격을 유지해 달라'는 안내문이 세워졌다. 매장 입구에서는 체온을 재고 손 소독을 확인한 후에야 장바구니를 주고 들여보내 준다.
이외에 저장성의 닝보(寧波)와 자싱(嘉興), 장시(江西)성의 난퉁(南通)시와 도자기 산지 징더전(景德鎭),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 등도 아파트 봉쇄식 관리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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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둥성 린이시 한 마을에서 방역 정보를 알리는 자원봉사자들 [사진=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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