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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3년 연속 3조 클럽…작년 3조3118억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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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0-02-0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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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금융그룹]

KB금융그룹의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하며 3년 연속 ‘3조 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전 금융 업권의 성장성 둔화 및 예대마진 축소에도, 질적성장과 순이자마진 관리 등에 힘입어 견조한 이익체력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다만, 작년 4분기 순이익은 은행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의 여파로 다소 주춤한 흐름을 보였다.

KB금융은 6일 지난해 연간 연결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8.2%(2506억원) 증가한 3조311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2017년(3조3114억원), 2018년(3조612억원)보다 개선된 수치다. 그룹 측은 “건전성과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우량대출 위주의 질적성장과 순이자마진 관리, 비이자이익 부문 실적 개선에 주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4분기 순이익은 은행 희망퇴직 비용(세후 1254억원)과 보험실적 부진 등에 따라 전분기(9403억원) 대비 43.1% 줄었다. 그러나 S&T(세일즈 앤 트레이딩) 부문의 운용손실이 컸던 전년 동기(1924억원)와 비교했을 땐, 확실히 개선됐다.

KB금융의 지난해 ROE(자기자본이익률) 역시 전년 대비 0.11%포인트 개선된 8.93%를 시현했다. 이자 이익과 순수수료 이익의 견조한 성장 등에 기인한 결과다 .희망퇴직 비용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ROE도 9.51%를 기록했다. 경기둔화 속에서도 견고한 펀더멘탈을 유지했다는 평가다.

KB금융의 총자산은 518조6000억원으로, 전년 말(479조6000억원)보다 8..1% 늘었다.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도 789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731조8000억원) 대비 7.9% 증가했다. 순이자 이익은 전년 대비 3.3% 증가한 9조1968억원이다. 순수수료 이익은 전년 대비 5.0% 증가한 2조3550억원을 기록했다. 기타영업손익은 1199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그룹사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8.0% 증가한 2조4391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측은 “견조한 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4분기 당기순이익은 희망퇴직비용(세후 1254억원)가 특별보로금(세후 454억원) 등 일회성 비용 증가 영향으로 4324억원에 그쳤다.

KB증권의 당기순이익은 2579억원으로 전년 대비 44.2% 증가했다. 작년에 부진했던 S&T 운용손익 개선과 투자은행(IB)부문의 실적이 확대되며, 전체 실적이 늘어났다. KB손해보험의 당기순이익은 234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7% 감소했다. 자동차 및 장기보험 손해율 상승, 신계약 관련 사업비 증가가 발목을 잡았다. KB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은 316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4% 증가했다.

한편, KB금융은 배당성향은 26.0%로 전년 대비 1.2%p 개선했다. 주당 배당금은 2210원으로 전년 대비 15.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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