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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직원이 ESS를 점검하고 있다.[사진=LG화학 제공]
6일 조사위는 지난해 10월부터 강원 평창, 경북 군위, 경남 하동, 경남 김해 등 4곳에서 발생한 ESS화재에 대해서 4개월간 조사했다. 조사단은 현장조사, 증거물 분석, 기술토론 등 조사 활동을 시행했고, 이날 결과를 발표했다.
◆“배터리 내 용융흔적 내부발화 증거될 수 없어”
조사위의 이날 발표에 대해 LG화학은 자체 조사 결과를 내놓으며, 배터리가 원인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LG화학 측은 “용융은 고체가 열을 받아 액체로 녹는 현상으로, 배터리 외 다른 부분에서 화재가 발생해도 화재가 배터리로 전이됨으로써 배터리 내 용융흔적이 생길 수 있다”며 “따라서 용융흔적을 근거로 배터리 내부발화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조사위 발표한 배터리는 화재 현장 것 아냐”
삼성SDI도 “조사위가 배터리 이상을 화재원인으로 추정했는데, 조사위가 발표한 배터리는 화재 현장이 아닌 다른 사업장의 배터리”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말 조사위가 평창 및 김해 사이트에 설치된 배터리와 유사한 시기에 제조된 배터리가 적용된 다른 지역의 데이터 및 제품을 요청함에 따라 인천 영흥과 경남 합천 제품을 전달했다는 것이다.
평창 사업장 양극판 내부손상 문제에 대해서도 “자체 실험 결과, 조사위가 지목한 스크래치보다 수백배 큰 손상인 못으로 배터리를 관통하는 스크래치에도 화재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소화시스템,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통해 ESS 화재 예방 나서
LG화학과 삼성SDI는 ESS 화재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도 발표했다.
LG화학은 안전을 위해서 △2017년 중국 남경공장 생산 ESS용 배터리 전량 자발적 교체 △화재확산 방지 위한 특수 소화시스템 적용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총 비용만 2000억~3000억원 사이가 투입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에 설치된 사이트 및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우선 실행되며, 해외 사이트에 대해서는 해당 고객들과의 개별 협의를 통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삼성SDI도 화재 요인과 관계없이 ESS화재 확산을 근원적으로 차단하는 특수 소화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해 올 상반기 내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외부 환경적인 요인이 ESS에 미치는 스트레스를 감지하는 모니터링 시스템도 연내 구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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