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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 19언더파 우승…5년 5개월 무관 설움 떨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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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0-02-1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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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언더파 두 타 차 우승

  • 미컬슨 14언더파 단독 3위

테일러가 PGA투어 통산 2승을 거뒀다.
 

AT&T페블비치프로암 우승자 닉 테일러 [AP=연합뉴스]


닉 테일러(캐나다)는 2월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에 위치한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72/6,81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페블비치프로암(총상금 780만 달러, 한화 93억 930만 원) 최종 4라운드 결과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3개, 더블 보기 1개를 모아 2언더파 70타, 사흘합계 19언더파 268타로 우승했다.

아웃코스 1번홀(파4) 최종 4라운드를 출발한 테일러는 4번홀(파4)과 5번홀(파3) 두 홀 연속 버디를 잡아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버디 2개로는 모자랐는지 이어진 6번홀(파5) 3번째 벙커샷이 홀 컵으로 그대로 빨려 들어가며 천금 같은 이글을 잡았다. 8번홀(파4) 퍼트가 살짝 빗나가며 보기를 범했지만, 9번홀(파4) 약 2.5m 버디 퍼트를 떨어트리며 전반 9홀 4타를 줄였다.

후반부에 들어선 테일러는 특유의 선두 울렁증이 시작됐다. 11번홀(파4)과 12번홀(파3) 두 홀 연속 보기를 범해 기세가 한풀 꺾였다. 14번홀(파5) 미스 샷이 계속됐다. 5온 2퍼트로 더블 보기를 범했다. 샷이 말을 듣지 않았다. 이대로 선두를 빼앗기나 싶었다.

테일러는 침착했다. 15번홀(파4) 예술적인 어프로치를 성공했다. 코스 오른쪽에 펼쳐진 해안가의 파도처럼 눈부셨다. 그린 왼쪽 엣지 지역을 튕긴 공은 라이를 타고 핀 플래그로 굴러왔다. 그는 남은 퍼트를 성공시키며 버디로 실수를 만회하기 시작했다. 17번홀(파3) 기가 막힌 샷이 이어졌다. 티샷한 공이 핀 플래그와 2m 안쪽으로 떨어지며 버디로 우승을 자축했다.
 

아쉬워하는 필 미켈슨[AP=연합뉴스]


테일러는 이날 티박스에서 드라이버 비거리 277야드로 장타보다 안정감을 선택했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78.57%로 흐름이 좋았지만, 그린 적중률은 61.11%로 아쉬움이 남았다. 우승으로 이끈 건 퍼트당 얻은 점수로 2.324였다.

1라운드 8언더파 63타, 2라운드 6언더파 66타, 3라운드 3언더파 69타를 친 테일러는 이날 2언더파 70타를 때려 최종결과 19언더파 268타로 2위 케빈 스틸먼(미국/17언더파 270타)과 두 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2010년 프로로 데뷔한 테일러는 PGA투어 캐나다와 웹닷컴투어(콘페리투어)를 거쳐 PGA투어에 입성했다. 그는 2014년 9월 샌더슨팜스챔피언십에서 16언더파로 PGA투어 생애 첫 승을 거뒀다. 그 후 5년 5개월간 무관에 그친 그는 이번 우승으로 설움을 떨치게 됐다. 

캘리포니아 14승, 대회 5승에 빛나는 필 미컬슨(미국)은 이날 두 타를 잃으며 14언더파 273타로 단독 3위에 머물렀다.

제이슨 데이(호주)는 11언더파 276타 단독 4위로 경기를 마감했다. 전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8언더파 279타 공동 9위로 오랜만에 톱10에 이름을 올려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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