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사물인터넷(IoT)' 돈 된다는데... 이통3사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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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2-2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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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조사업체 주니퍼 리서치 "전 세계 5G IoT 매출 5년간 1400% 이상 증가할 것"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 효과로 사물인터넷(IoT)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IoT는 무선통신 기능을 이용해 각종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기술이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IoT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영국의 시장조사업체 주니퍼 리서치가 19일(현지시간) 발표한 '5G를 활용한 IoT' 보고서에 따르면, 5G 기반의 IoT 매출이 2020년 5억2500만 달러(약 6254억원)에서 2024년 80억 달러(약 9조5000억원)로 앞으로 5년간 14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니퍼 리서치는 2025년까지 자동차와 스마트시티가 5G 기반 IoT 접속 회선의 70%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이나 네트워크 슬라이싱 같은 통신 기술이 IoT 매출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내 사물인터넷 회선 수는 지난해 12월 기준 808만3767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8년 11월 598만8271개에서 1년 만에 210만 회선이 늘어났다.
 

SK텔레콤 모델들이 LPWA 가입자 100만 회선 돌파를 축하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원격으로 가스나 수도 검침, 모니터링, 스마트팜 등을 관리하는 IoT 원격관제는 SK텔레콤이 214만개로 선두를 차지했다. SK텔레콤은 휴대전화 대비 상대적으로 소량의 데이터를 주고받는 데 특화돼 IoT에 적합한 저전력 광역(LPWA)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100만 회선을 돌파했다.

SK텔레콤은 2018년부터 제과회사 오리온, 농장관리 솔루션 스타트업 스마프와 함께 오리온 감자 계약 재배농가에 지능형 관수·관비 솔루션을 적용하고 있다. SK텔레콤은 IoT텔레콤과 통신망을 제공해서 온도, 습도, 강수량같이 작물 재배에 필요한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필요한 양분을 자동으로 산출해 원격으로 재배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KT는 현대모비스, 현대엠엔소프트와 함께 '5G 커넥티드카 기술 교류 시연회'를 진행했다. [사진=KT 제공]

IoT 주력분야로 전망되는 위치기반 서비스나 자율주행 기술이 사용되는 '차량관제'에서 KT가 125만개를 보유해 SK텔레콤(74만개)이나 LG유플러스(21만개)보다 앞서나가고 있다.

KT는 2018년부터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을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현대모비스·현대엠엔소프트와 함께 5G 커넥티드카 시연회를 진행하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유해 자율주행 안전성을 높이는 기술인 실시간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기술과 차량 사물 간 통신(C-V2X) 기술을 공개했다.

또 올해는 세종시에서 5G 자율협력주행을 기반으로 운전석이 없는 완전 자율주행 셔틀을 운행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IoT 보안 기능을 갖춘 '우리집 지킴이' 서비스를 출시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보안이나 쓰레기종량제 서비스 같은 신규모델을 의미하는 기타 사물인터넷 분야에서 52만개 회선을 보유해 1위를 차지했다.

LG유플러스는 IoT 센서로 외부침입을 확인하고 CC(폐쇄회로)TV 녹화를 통한 비디오보안서비스에 사이렌 알림, 112 간편신고 기능도 갖춘 우리집 지킴이 서비스를 선보였고, 이동식주택에서도 조명이나 홈CCTV, 냉·난방기를 스마트폰으로 관리할 수 있는 IoT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앤드루 나이튼 주니퍼 리서치 연구원은 "2025년에는 5G를 사용하는 IoT 회선이 70%를 차지할 것"이라며 "IoT가 새로운 통신 수익을 창출한다는 점에서, 5G 수익을 확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영역"이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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