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안곰소소금[사진=한국기원 제공]
부안곰소소금(감독 김효정)은 2월22일부터 2월23일까지 양일간 서울 성동구 마장로에 위치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부산KH에너지(감독 김성래)와의 2020대방건설배시니어vs여자바둑리그챔피언스컵 3번기에서 종합전적 2-0으로 승리했다.
여자바둑팀인 부안곰소소금은 지난해 한국여자바둑리그에서 서귀포칠십리를 2-0으로 꺾고 창단 5년 만에 첫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시니어바둑팀인 부산KH에너지는 NH농협은행배시니어바둑리그에서 의왕인플러스를 2-0으로 누르고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챔피언스컵 3번기의 제한시간은 각자 20분에 40초 5회의 초읽기가 주어졌다. 우승상금은 1000만원, 준우승상금은 500만원.
이날 열린 2차전은 1차전과 동일한 대진표가 나왔다. 이유진 2단(27)이 강훈 9단(30)을 상대로 251수 흑 7집 반 승을 거두며, 가장 먼저 승전고를 울렸다. 부안곰소소금이 한발 앞섰다. 부산KH에너지의 패색이 짙어지자, 주장 조치훈 9단이 설욕에 나섰다. 조 9단은 오 7단을 상대로 202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연륜으로 상대를 지그시 눌렀다. 1-1 동점.
마지막 한 경기가 남았다. 허서현 초단은 장수영 9단을 상대로 마지막 순간까지 역전의 재역전을 거듭했다. 승부가 길어졌다. 결국 허 초단이 305수 만에 백으로 반집을 남기며 승리했다. 2-1로 경기가 종료됐다. 부안곰소소금이 1차전에 이어 2차전을 싹쓸이하며, 챔피언스컵의 주인공이 됐다.
김효정 부안곰소소금 감독(39)은 “여자 바둑리그가 끝난 후라 감이 떨어졌는데, 다시 긴장감 있는 승부를 펼칠 수 있어 즐거웠다. 잘 싸워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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