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84포인트(1.28%) 하락한 2076.7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에서 개인은 788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3거래일 순매도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순매도 규모는 8870억원으로 작년 11월 26일 기록한 8576억원 이후 가장 규모가 컸다. 반대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되면서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60원 오른 1216.90원에 장을 마쳤다.
아시아증시도 휘청였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179.22포인트(0.79%) 하락한 2만2426.19로 마감했으며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0.49% 하락한 2만6760.77로 오후장을 시작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글로벌 증시가 위축된 배경은 코로나19의 대유행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과 더불어 코로나 사태에 따른 기업들의 실적부진 우려 때문이다.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중인 유럽 금융시장도 예외는 아니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8.95포인트(1.94%) 내린 7017.88에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Stoxx)50지수는 75.47포인트(2.07%) 내린 3572.51을, 프랑스 CAC40지수도 전날보다 112.19포인트(1.94%) 하락한 5679.68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지수는 244.75포인트(1.88%) 하락한 1만2790.49로 부진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 같은 증시 급락 배경에 대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이번 질병으로 삶이 혼란에 빠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팬데믹 우려를 높인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실적 경고를 언급하는 회사들이 늘어난 것도 하락폭을 확대하게 만든 주요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 사태는 4월 말 이전에 종료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정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기간 측면에서 과거 최대레벨은 3개월이었다. 현재 1개월째 진행중임을 고려할 때, 아직 2개월이 남은 셈”이라며 “질병 이슈는 단기성 이슈로 보는 시각이 많으며, 확진자 수가 둔화되는 시점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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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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